코스피 대장주 2%대 상승세…삼성전자, 장중 10만 5,300원 회복
삼성전자 주가가 11월 27일 장 초반 상승 흐름을 타며 10만 원대 중반을 회복했다. 반도체 업종 전반의 강세와 외국인 보유 비중 확대가 맞물리며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단기 변동성은 남아 있지만, 코스피 대장주의 주가 움직임이 향후 증시 방향성에 적잖은 신호를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 33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종가 10만 2,800원보다 2,500원 오른 10만 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시가는 10만 4,100원에서 출발했으며, 현재까지 10만 3,700원에서 10만 5,500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전일 종가 대비 상승률은 2.43%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623조 9,298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까지 거래량은 481만 1,779주, 거래대금은 5,034억 7,100만 원을 기록해 개인과 기관, 외국인 수급이 모두 활발하게 유입되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대형주의 거래대금 확대가 지수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21.86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17.64배를 웃돌고 있다. 삼성전자의 배당수익률은 1.37% 수준이다. 일부 증권가는 이 같은 밸류에이션 수준이 이미 실적 개선 기대와 메모리 업황 반등 가능성을 상당 부분 선반영하고 있다고 해석하면서도, 글로벌 IT 수요 회복 속도에 따라 추가 재평가 여지가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투자자 비중도 눈에 띈다. 총 상장주식수 5,919,637,922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3,093,867,352주로, 외국인소진율은 52.26%를 나타냈다. 반도체 업황 변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과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 자금이 여전히 삼성전자에 머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환율 흐름과 미국 기술주 동향이 외국인 수급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동일 업종지수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속한 업종의 등락률은 같은 시각 3.08% 상승으로 집계돼,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업종 전반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인되고 있다. 반도체 업종 강세가 이어질 경우 삼성전자 주가가 코스피 지수를 견인하는 구도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전일 주가 흐름과 비교하면 상승 탄력이 더 뚜렷해졌다. 11월 26일 삼성전자는 10만 500원에 장을 시작해 장중 10만 2,900원까지 올랐다가 9만 9,300원까지 밀리는 등 등락을 거듭한 뒤, 10만 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당시 거래량은 2,131만 4,975주로, 수급 공방이 상대적으로 치열했던 날이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글로벌 반도체 수요 전망, 미국 증시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흐름이 삼성전자 주가의 방향성을 좌우할 변수로 꼽고 있다. 또 연내 및 내년 상반기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 경로에 따라 성장주 선호도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금리 관련 매크로 이벤트가 투자 심리를 좌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향후 삼성전자 주가와 코스피 전체 흐름은 반도체 업황과 글로벌 유동성 여건, 외국인 수급 변화에 따라 재차 조정 또는 재평가 국면을 거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다가오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해외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