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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커피에 식도까지 위험”…역류성 식도염, ‘현대인 질환’ 부상
IT/바이오

“야식·커피에 식도까지 위험”…역류성 식도염, ‘현대인 질환’ 부상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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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규칙한 식사와 잦은 스트레스, 과식과 야식이 일상이 된 현대 사회에서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위산이나 소화액이 식도로 역류해 속쓰림과 신물 역류 등 대표 증상이 나타나지만, 장기간 방치 시 만성 식도염이나 식도 협착, 식도암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경각심이 요구된다. 최근에는 20~30대 등 젊은 층까지 발병률이 높아진 점에서 업계는 이번 확산 추세를 ‘대중적 소화기 질환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역류성 식도염은 위와 식도를 나누는 하부식도괄약근이 약해지면서 위산이나 소화액이 식도로 역류, 점막을 자극하며 염증과 손상을 유발한다. 통상 고령층에 많았던 질환이지만, 사회 전반에 걸친 생활습관 변화·과로·스트레스 확대로 환자 연령대가 눈에 띄게 젊어지고 있다. 10년 새 ‘국민병’으로 자리 잡을 정도로 발병이 증가한 추세다.

역류성 식도염의 기술적 핵심은 하부식도괄약근이 잘 닫히지 않아 장기적으로 점막이 손상받는다는 점이다. 특히 과식, 기름진 음식, 야식은 위내 압력을 높여 역류를 쉽게 만든다. 커피, 알코올, 탄산음료, 흡연 등은 괄약근을 이완시키고, 위산 분비를 촉진해 위험을 배가한다. 기존에는 노화에 따른 기능 저하가 주된 원인으로 꼽혔으나, 최근 연구에서는 생활습관이 근본적 촉발 요인으로 주목되고 있다.

 

진단에는 환자 증상 확인과 함께 내시경 검사를 통한 점막 손상 관찰이 필수적이다. 추가적으로 식도 산도 측정(pH 모니터링), 식도 내압 검사로 역류 빈도와 괄약근 기능을 정량적으로 평가한다. 내시경 검사를 통해 식도 협착, 궤양, 바렛식도(장기 위산 노출로 식도 점막에 전암성 변화 발생) 등 합병증 유무를 조기 확인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시장성과 활용 맥락에서 역류성 식도염은 단순한 ‘위장병’이 아니라 만성 기침, 후두염, 천식, 기관지염 등 광범위한 질환의 촉진 요인으로 작용한다. 환자 상당수는 증상을 단순 소화불량이나 심장질환 등으로 오인해 적기 진단과 치료가 늦어진다. 이에 따라 조기 진단과 예방 중심의 정기 검진, 자가 관리법이 강조된다.

 

글로벌 의료 분야 역시 역류성 식도염의 발병 메커니즘과 맞춤형 치료법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및 유럽에서는 생활습관 교정 프로그램과 더불어 최신 위산분비억제제(PPI, P-CAB 등)와 위장운동 촉진제 도입이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 역시 환자가 중증으로 이행할 경우 내시경 시술이나 항역류 수술을 적용, 치료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관련 정책 및 규제 측면에서는 국민 건강관리 및 만성질환 관리 강화 정책에 따라 건강보험의 내시경 스크리닝 지원, 식이습관 개선 캠페인, 생활환경 개선 사업 등이 병행돼왔다. 반면 민감 정보인 의료 데이터의 관리·보호와 실질적인 예방교육 확대 필요성이 지속 제기하는 것도 과제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역류성 식도염은 스스로 증상을 가볍게 여기기 쉽지만, 방치할 경우 만성화되며 식도협착, 바렛식도, 식도암 등 중증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증상이 반복되거나 통상적 관리로 호전이 없는 경우, 반드시 전문적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실제 생활습관 교정, 정기 검진, 약물치료계획을 병행해 환자 맞춤형 관리가 늘어나는 추세다.

 

산업계는 역류성 식도염 등 만성질환 관리의 패러다임이 실제 의료현장과 국민행동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생활환경, 고려요인 간 균형이 건강관리의 새로운 성장 조건이 되고 있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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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식도염#식습관#바렛식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