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시즌2 최민식 몰락의 밤”…손석구 추격에 흔들린 왕좌→이제훈 변수, 끝은 어디로
누군가의 몰락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서사의 시작점이 된다. ‘카지노시즌2’의 마지막 밤, 한때 절대 권좌를 누리던 차무식이 오승훈의 외로운 추격 앞에서 숨가쁜 결단의 기로에 선다. MBC 특선시리즈 ‘카지노-시즌2’의 최종회에서 최민식이 뜨겁게 연기한 야수 차무식, 그리고 손석구가 온 힘을 실은 집념의 오승훈이 운명을 건 마지막 대치로 지상파를 뜨겁게 달군다.
최민식의 차무식은 한 시절 필리핀 카지노의 제왕이었으나, 끝없는 욕망이 불러온 파멸 앞에서는 누구도 예외가 아님을 온몸으로 증명한다. 침묵 속의 카리스마가 벼랑 끝에서 더욱 빛을 발하던 순간, 차무식의 고립은 불가피하게 다가와 버린다. 야망을 나누던 양정팔, 이상구마저 돌아선 배신의 흐름 속에서 이동휘와 홍기준은 더 이상 형님의 그늘에 머물지 않는다. 한마디 “화무십일홍”이 권력의 유한함을 암시하며 차무식을 둘러싼 긴장감을 한껏 고조시킨다.

무너지는 제국에는 언제나 뜻밖의 바람이 거세다. 이날 밤엔 인터넷 도박의 신화, 장준이란 존재가 문을 연다. 이제훈이 새롭게 합류하는 장준은 차무식마저 위협하는 변수가 돼, 속박 없는 대담함으로 판을 거칠게 흔든다. 그의 등장은 배신과 두려움 그 너머, 새로운 암흑의 밤을 예감케 한다.
‘카지노’는 차무식과 오승훈, 두 남자의 심연 속 심리전을 가감 없이 펼쳐 보이며 인간 본연의 탐욕과 위태로운 선택의 결말을 냉정하게 직시했다. 26년 만의 드라마 복귀로 특별함을 더한 최민식, 그리고 손석구의 절박한 추격 연기가 번갈아 이끈 서사는 강윤성 감독의 치밀한 연출 아래 더욱 농밀해진다. OTT의 장벽을 넘어 지상파 안방극장까지 파고든 무게감은 ‘카지노’만의 매혹적 액자다.
주말 밤을 뜨겁게 달군 ‘카지노’는 마지막회에서도 다시 한번 드라마의 본질, 인간 군상 그 자체를 비춘다. 열정과 욕망, 배신이 어지럽게 교차하는 마지막 밤, 누가 최후의 선택 앞에 서게 될지 모든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제 모두의 이야기가 잠시 멈추는 밤, 최민식, 손석구 그리고 이제훈이 어떤 답을 남길지 이목이 집중된다. ‘카지노-시즌2’ 최종회는 9월 14일 일요일 밤 10시에 시청자를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