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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치 경신”…미국 뉴욕증시, 고용 둔화 속 금리인하 기대감에 랠리
국제

“역대 최고치 경신”…미국 뉴욕증시, 고용 둔화 속 금리인하 기대감에 랠리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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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9월 5일,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종합지수 등 3대 지수가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크게 둔화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2만2천명에 그쳐 전월 7만9천명, 시장 전망치 7만5천명에 한참 못 미쳤다. 6월 고용은 기존 수치에서 음수로 대폭 수정됐고, 7월 숫자도 소폭 상향됐다. 두 달 합산 신규 고용이 2만1천명 줄며 고용시장 냉각 신호가 뚜렷해졌다. 8월 실업률도 4.3%로 소폭 상승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美 고용 둔화에 금리인하 기대 반영
뉴욕증시 3대 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美 고용 둔화에 금리인하 기대 반영

월가에서는 고용 충격보다 연준의 금리정책 변화에 무게가 실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자료를 보면, 9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확률이 88%에 이르렀고, 0.50%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12%로 추산됐다. 10월까지 0.50% 인하가 현실화될 가능성 역시 70%를 넘겼다. 사이라 말릭 누빈 총괄은 “고용지표 약세로 25bp(0.25%포인트) 인하 신호가 점등됐고, 50bp 인하까지 거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 필수소비재, 소재, 부동산, 통신서비스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에너지, 금융 관련주가 1% 넘게 내렸다. 기술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테슬라’가 1조달러 규모 머스크 보상안, 8조5천억달러 시가총액 목표 제시 영향으로 4% 넘게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AI 반도체 대표주 ‘엔비디아’는 4% 가까이 하락했다. ‘브로드컴’은 AI 관련 매출 호조 덕에 11% 이상 폭등했다. 반면 ‘룰루레몬’은 실망스러운 연간 실적 전망에 16% 하락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프랑스(CAC40), 독일(DAX), 영국(FTSE100) 등 소폭 강세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WTI)는 경기 둔화 우려에 2% 넘게 하락, 배럴당 62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미국 경제의 둔화 신호가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하며, ‘연준의 완화전환’ 시그널이 글로벌 자본의 방향키로 떠올랐다.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도 “고용 부진이 금리인하 기대를 앞당겼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고용 지표 약세가 당분간 주가의 추가 상승 재료가 될 여지가 크다고 진단한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정책 변화가 뉴욕증시와 글로벌 증시, 외환·채권시장 전반에 어떠한 파장을 낳을지 주목된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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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연방준비제도#금리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