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SNS 가족까지 지켜낸다”…양현종, 악성 협박 강경대응→프로야구선수 인권 강화
스포츠

“SNS 가족까지 지켜낸다”…양현종, 악성 협박 강경대응→프로야구선수 인권 강화

정하준 기자
입력

악성 메시지가 SNS를 통해 무차별적으로 이어지던 현장에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다. 프로야구선수협회와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손을 맞잡으며, 선수는 물론 가족까지 향하던 공격에 공식적으로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양현종 선수협회장이 직접 자리해 무관용 원칙을 강조한 가운데, 팬과의 건강한 소통은 지키면서도 인권 보호의 기준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마련됐다. 

 

프로야구선수협회는 9월 15일 서울 종로구 김앤장 본사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SNS 피해 근절을 위한 보호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선수협회는 선수들이 소셜미디어에서 악성 메시지, 가족 협박, 성희롱 등 인권 침해 피해를 당할 경우, 본인 동의를 거쳐 사실관계를 김앤장 법률사무소로 전달한다. 

“SNS 가족 협박 법적대응”…김앤장, 프로야구선수 보호 협약 체결 / 연합뉴스
“SNS 가족 협박 법적대응”…김앤장, 프로야구선수 보호 협약 체결 / 연합뉴스

김앤장 측은 접수된 내용을 바탕으로 법률적 검토를 진행한 뒤, 가해자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묻는다는 방침을 확고히 했다. 양현종 선수협회장은 “선수를 대상으로 한 건전한 비판과 애정 어린 조언은 감수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가족과 지인을 겨냥한 협박이나 성희롱은 어떠한 타협도 없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이에 따라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이번 협약 체결로 선수 본인뿐 아니라 가족에 대한 2차 피해 방지와 온라인 인권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끝으로 선수들의 분투와 헌신 뒤 가려져 있던 새로운 문제에 대한 담담한 대응은, 스포츠 현장에서의 공동체적 연대와 보호의 의미를 환기한다. 팬과 선수 모두를 위한 더 건강한 온라인 환경 조성을 위한 움직임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정하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양현종#프로야구선수협회#김앤장법률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