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000 시대 청신호”…노무라, 구조개혁 기대감에 목표치 대폭 상향
코스피의 12개월 목표치가 4,000선까지 상향 조정되며 한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24일 노무라금융투자는 새 보고서에서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2,900에서 3,800∼4,000으로 대폭 올린다”며, 구조적 개혁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가 시장 재평가의 핵심 동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주식시장은 글로벌 동종 그룹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27% 저평가 상태이나, 최근 상법 개정 등 기업지배구조 개혁 움직임이 목표 멀티플(배수) 자체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부각됐다. 특히 집중 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일정 수준 이상의 배당을 실시하는 상장사의 배당소득 별도 과세,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입법 논의가 긍정적 환경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노무라는 한국 산업의 펀더멘털도 기대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2024년과 2025년 코스피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4%, 16%에서 각각 28%, 18%로 상향 조정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수출 대기업에 유리한 구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으며, 정부의 소비 진작 재정정책 역시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투자 업계는 한편으로 코스피의 수급 여건·기업지배구조 입법 상황·이익 성장률 흐름과 더불어 미국 등 대외 변수에 대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시장에서는 구조개혁을 비롯해 이익 성장률 개선, 수출환경까지 복합적으로 긍정적 전환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 향후 정책 및 입법 추진 속도, 기업의 거버넌스 개선 흐름이 코스피 추가 상승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