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고현정 장동윤, 23년 만의 재회→파멸의 경계에서 흔들린 눈빛
따사로운 햇살도 스며들지 못하는 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 외면할 수 없는 운명의 만남을 펼쳤다. 고현정이 연기하는 연쇄살인마 정이신, 그리고 그를 증오하며 살아온 형사 차수열 역의 장동윤이 23년 만에 마주한 순간에는 세월의 무게가 느릿하게 흘렀다. 가족이라는 단어 앞에서 한없이 흔들리는 두 사람의 감정이 차가운 공기처럼 공간을 가득 채웠다.
차수열의 기억에는 오명을 뒤집어쓴 어머니 정이신이 끊임없는 그림자처럼 남아 있었다. 그러나 새로운 모방살인 사건이 발생하며 그는 다시금 정이신과 얽히게 된다. 서로를 외면하고 싶은 마음, 그럼에도 치밀어 오르는 애증의 감정, 두 사람은 오랜 상흔을 품은 채 마침내 정면으로 마주 선다. 아들의 눈에는 원망과 두려움이, 엄마의 표정에는 설명할 수 없는 슬픔과 후회의 파문이 번진다.

제작진은 이 장면이 단순한 가족상봉이 아님을 시사하며, 모자 사이에 흐르는 불신과 내면의 폭풍우가 극도로 치달았다고 밝혔다. 서로에 대한 처절한 의심과 무너진 신뢰는, 평범한 용서나 짧은 위로로는 결코 채워지지 않는 깊은 상처로 자리 잡는다. 고현정과 장동윤은 단단한 연기 내공으로 각각의 복잡한 심리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방송이 예고한 23년 만의 재회는 곧 삶과 죽음, 증오와 그리움, 그리고 풀리지 않는 진실을 향한 절절한 질문을 남긴다. 혈육으로 이어졌지만 결코 닿을 수 없는 모자의 간극이, 파국적 긴장과 고통의 골짜기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끝내 서로의 상처를 외면할 수 없는 두 사람, 미묘하게 뒤섞인 연민과 증오가 화면 너머까지 번져온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첫 회부터 진실의 벽을 부수는 날선 감정 충돌로 강렬한 몰입감을 전달한다. 첫 방송은 9월 5일 금요일 밤 9시 50분, 시청자 앞에 새로운 긴장과 인간 내면의 상처를 극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