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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 첫 3,400 돌파”…외국인 2,668억 매수세에 강세
경제

“코스피 사상 첫 3,400 돌파”…외국인 2,668억 매수세에 강세

정재원 기자
입력

코스피가 15일 사상 처음으로 3,400선을 넘어 3,407.31에 마감하며 국내 주식시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주주 기준 유지 등 정부 정책 변화와 외국인 매수세가 투심을 자극했다. 경기 불확실성이 상존한 가운데 증시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1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77포인트(0.35%) 올라 3,407.31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3,420.23까지 상승했으나, 단기 급등 부담 속에 차익실현 매물로 상승 폭은 일부 줄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668억 원을 순매수하며 6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섰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366억 원씩 순매도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개인만 198억 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7억 원, 1,18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 사상 첫 3,400 돌파…외국인 2천668억 순매수
코스피, 사상 첫 3,400 돌파…외국인 2천668억 순매수

정부가 장 시작 전 주식 양도세 부과 대상을 종전 50억 원 이상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하면서 시장 심리 개선에 힘을 보탰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 같은 결정이 자본시장 활성화와 민심을 감안한 조치임을 밝혔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대주주 기준을 10억 원으로 낮추는 세제개편안을 잠정 내놨으나 이날 회귀시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장중 34만 원을 넘어 33만1,000원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는 1.46% 올라 7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KB금융’도 상승세였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0%), ‘HD현대중공업’(-2.25%), ‘현대차’(-3.80%)는 약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화학(0.72%), 전기·전자(0.91%), 의료·정밀기기(2.49%), 건설(0.82%), 유통(3.55%), 증권(3.91%) 등이 강세였고, 기계·장비(-1.92%), 운송장비·부품(-2.36%), 운송·창고(-2.22%)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8원 오른 1,389.0원에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으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에 기술주 강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시장에도 일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3,400선 돌파 후 차익실현 매도가 늘며 기관 매도세가 확대됐다”며 “주도주 업종 하락이 추가 상승을 제약했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도 “대주주 기준 유지 등 정책 변화와 반도체 시장에 대한 관심이 3,400 돌파를 견인했다”며 “FOMC를 앞두고 금리 변동성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는 5.61포인트(0.66%) 상승한 852.69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1,371억 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6억 원, 371억 원을 순매도했다. ‘에코프로비엠’ 등의 강세와 달리 ‘펩트론’, ‘파마리서치’ 등은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2조5,320억 원, 코스닥은 8조251억 원이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메인마켓 거래는 8조686억 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 대외 변수,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경계감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최근 정책 변화와 글로벌 시장 흐름, 단기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미국 FOMC 결과와 금리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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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외국인#sk하이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