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미사일 위협 앞 협력 강화”…합참, 한미일 ‘프리덤 에지’ 10개월 만에 재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둘러싼 한미일의 안보 공조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합동참모본부는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3국의 다영역 훈련 ‘2025 프리덤 에지’를 실시한다고 5일 발표했다.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6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열리는 대규모 훈련이라는 점에서, 정권 교체에도 불구하고 3국이 안보 협력 기조를 이어가는 데 중점을 둔 모습이다.
합동참모본부는 “3국은 프리덤 에지를 통해 해양, 공중, 사이버 등 다영역에서 작전역량을 강화하고, 상호운용성 향상을 통해 3국 간의 견고하고 안정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훈련은 국제법 및 규범을 준수하는 가운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연례적 훈련”이라며 훈련 배경을 부연했다.

프리덤 에지는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6월 처음 도입된 연례 훈련이다. 2024년 6월 첫 훈련에서는 해상 미사일방어, 방공전, 대잠수함, 사이버방어, 수색구조, 해양차단 등 다방면 훈련이 동시에 실시됐다. 이어 11월 2차 훈련이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3일간 진행되며 역내 연합작전 능력을 높였다.
이번 3차 프리덤 에지는 10개월 만의 재개로, 그동안 한미일이 단발적 훈련을 넘어 다영역 정례 훈련으로 협력 수준을 고도화한 것이 특징이다. 합참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각각 3일에 걸쳐 두 차례 훈련을 했으나, 올해는 한 번만 실시함에 따라 5일로 기간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세부 훈련도 지난해와 유사하게 진행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한미일 정부 교체 이후에도 대북 억지력과 실질적 연합 방위 능력을 확고히 한다는 메시지로 평가한다. 안보 전문가들 역시 군사적 상호운용성 확대와 정보 공유 효과, 방공·대잠 방어 등 다층적 대응능력 강화 측면에서 한미일 군사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훈련 확대가 역내 긴장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으나, “북한 위협에 맞서는 국제적 공조의 불가피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합동참모본부는 “프리덤 에지는 정례적인 연합 훈련이며, 앞으로도 한미일 간 긴밀한 안보 협력을 통해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