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기술 장중 8% 가까이 급락”…밸류에이션 부담·정책 불확실성에 10만 원대 위협
한전기술 주가가 6월 26일 오전 10시 56분 장중 한때 8% 가까이 급락하며 10만 원대 초반까지 밀렸다. 수익성 기대 속에서도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과 원자력 정책 이슈의 불확실성이 시장의 매도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한전기술은 이날 105,800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9,100원(-7.92%) 급락했다. 시가는 112,100원, 장중 고가는 115,500원, 저가는 현재가와 같았다. 거래량은 46만 주를 상회, 거래대금은 약 512억 원에 달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은 혼조세를 보였다. 전일 외국인은 16,465주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기관은 1,835주 순매도했다. 앞서 이틀간 양측 모두 대규모 매수세를 보이던 것과 달리, 이날은 장 초반만 소폭 강세를 보인 뒤 매도 물량이 급격히 유입됐다. 업계는 높은 PER(35.09배), PBR(6.73배)에 대한 부담, 그리고 최근 원전 정책 영향이 확실히 정립되지 않은 점이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졌다고 진단한다.

한전기술의 2025년 1분기 기준 매출은 964억 원, 영업이익은 12억 원, 순이익은 659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1.23%에 그쳤으나, 일회성 요인으로 순이익률이 68.35%로 크게 뛰어올랐다. 외국인 보유 지분율은 10.84%를 유지 중이며, 시가총액은 4조 590억 원으로 코스피 104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전기술의 수익성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아직 정책 변수와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증권업계 한 연구원은 “정책 확정 전까지는 투자 심리가 개선되기 어렵고, 고평가 우려가 단기간에 해소되기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시장 안정화 노력과 기업의 펀더멘털 변화 추이에 면밀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