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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타차 추격의 불꽃”…김세영, 퀸시티 3R 후반 반전→LPGA 13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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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타차 추격의 불꽃”…김세영, 퀸시티 3R 후반 반전→LPGA 13승 도전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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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바람이 돌던 오하이오주 TPC 리버스벤드, 김세영은 고요한 페어웨이 위에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스윙을 이어갔다. 긴장감이 감도는 3라운드, 김세영은 2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며 자신만의 리듬을 지켰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 선두에 단 4타차. 시선은 이미 다시 한번 반전을 꿈꾸는 마지막 라운드로 향하고 있다.

 

14일 미국 오하이오주 해밀턴타운십에서 열린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 3라운드. 김세영은 초반 버디로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지만, 그린 적중률이 55.6%로 떨어지면서 다소 어려운 흐름이 이어졌다. 전날까지 3타차를 유지하던 격차는 3라운드 막판 4타로 벌어졌다. 하지만 위기마다 김세영다운 침착함이 빛났고, 점수는 초반 페이스를 지키며 공동 9위로 대회를 이어가게 됐다.

“2언더파 70타”…김세영, LPGA 퀸시티 챔피언십 3R 4타차 공동 9위 / 연합뉴스
“2언더파 70타”…김세영, LPGA 퀸시티 챔피언십 3R 4타차 공동 9위 / 연합뉴스

김세영의 역전 스토리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끈질긴 상승세 때문이다. 최근 4개 대회 중 3회나 톱10에 진입해 흐름을 타고 있다. 무엇보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LPGA 통산 12승을 올린 후 58개월 만의 우승이 걸려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 역시 커지고 있다.

 

대회 선두는 찰리 헐이 중간 합계 16언더파 200타, 5언더파 67타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1타 차로 지노 티띠꾼, 2타 차로 이와이 치사토와 아먀시타 미우가 뒤를 쫓는다. 미국 교포 노예림과 넬리 코르다는 공동 5위(13언더파 203타), 김아림과 최혜진은 공동 20위(10언더파 206타)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짠네티 완나센은 3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로 공동 20위로 밀렸고,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는 8언더파 208타 공동 29위로 최종일을 맞게 됐다.

 

마지막 라운드의 무게감은 여전히 눅눅하다. 4타차라는 차가운 현실, 하지만 다섯 번의 우승 집념이 각인된 김세영의 손끝은 승부의 서사를 다시 준비한다. LPGA 정상 복귀와 통산 13승을 향한 김세영의 여정은 9월 15일 펼쳐질 최종 라운드에서 그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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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퀸시티챔피언십#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