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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보다 뜨거운 야구 열기”…KBO 올스타전, 대전 4년 연속 만원 관중→매진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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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보다 뜨거운 야구 열기”…KBO 올스타전, 대전 4년 연속 만원 관중→매진 행진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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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햇살이 내리쬔 운동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메운 수천 명의 야구팬은 쉼없이 응원을 이어갔다. 뜨거운 더위도 잠시, 이들이 만들어내는 함성은 매년 반복되는 야구 축제의 진풍경처럼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올해도 역사는 이어졌다.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은 입장권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4년 연속 '만원 관중'이라는 기록에 또 하나의 별을 새겼다.

 

KBO에 따르면, 12일 개최된 올스타전에는 공식 집계로 1만6천850명이 입장했다. 이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정규 시즌 관중 수용 인원 1만7천명에 근접한 수치였다. 일부 시야 방해석이 제외됐음에도, 오전부터 구단 유니폼을 입은 팬들은 경기장 주변을 가득 메웠고, 분주한 입장 행렬은 무더운 한여름을 잊게 할 만큼 뜨거웠다. 2022년부터 이어진 연속 매진 행진은 KBO 역사상 세 번째다. 앞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7년 연속, 2000년부터 2003년까지 4년 연속 매진됐으나, 올해 다시 의미 있는 기록이 탄생했다.

“34도 무더위 속 만원 관중”…프로야구 올스타전 4년 연속 매진 / 연합뉴스
“34도 무더위 속 만원 관중”…프로야구 올스타전 4년 연속 매진 / 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과 2021년엔 올스타전이 열리지 못했던 아쉬움도 각별했던 만큼, 팬들의 야구에 대한 갈증은 더욱 크고 깊게 표출됐다. 2019년 창원 올스타전에서는 1만4천268명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다시 만원 관중의 함성이 이어졌다.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이었던 1984년 잠실 1차전 3만5천명에는 못 미치지만, 대전의 한여름날에 피어난 야구 향연은 수치 이상의 의미로 남았다.

 

KBO는 “올스타전을 향한 팬들의 꾸준한 관심과 열정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고 밝히며 특별한 감회를 전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몰려든 관중 수, 그리고 끊이지 않는 환호는 야구가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는 가장 선명한 대답이었다.  

 

뜨거운 원정처럼, 야구장을 밝힌 한낮의 열기와 그 속에 스며든 팬들의 목소리. KBO 올스타전은 기록을 뛰어넘는 감동으로, 한여름 대전에서 또 한 번 야구의 힘을 증명했다. 이 소중한 풍경은 7월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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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올스타전#프로야구팬#한화생명볼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