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중공업 0.20% 약보합…장중 2만5,300원 횡보에 조선주 전반 숨고르기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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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주가가 11월 27일 장 초반 약보합 흐름을 보이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조선 업종 전반이 소폭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형 조선주의 주가 조정이 이어지는 양상으로, 투자자들의 관망 기조가 강화되는 분위기다. 향후 조선 시황과 업종 실적 개선 속도가 증시 평가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 48분 기준 삼성중공업은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 2만5,350원 대비 50원 하락한 2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락률은 0.20% 수준이다.  

이날 시가는 2만5,400원에서 출발했으며, 현재까지 장중 저가는 2만5,150원, 고가는 2만5,700원으로 확인됐다. 현재가는 이 범위 내 중단 구간에서 움직이며 뚜렷한 방향성 없이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이다.

출처=삼성중공업
출처=삼성중공업

거래 동향을 보면 오전 9시 48분 기준 삼성중공업의 거래량은 55만1,918주, 거래대금은 140억1,800만 원이다. 직전 거래일의 거래량 254만5,479주와 비교하면 아직까지는 관망 심리가 다소 우세한 조용한 장세다.

 

시가총액은 22조2,200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순위 30위에 올라 있다. 주가수익비율 PER은 63.25배로 집계됐으며, 이는 동일 업종 평균 PER 38.18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업종 평균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이 형성돼 있는 만큼 향후 실적 성장과 수주 모멘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업종 내 흐름을 보면 같은 시각 조선·해운 등 동일 업종 등락률은 마이너스 0.24%를 기록 중이다. 삼성중공업 역시 업종 지수와 보조를 맞추며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단기 급등 이후 조선주 전반에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가운데, 추가 수주 소식이나 글로벌 해운·에너지 운송 수요 변화가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변수로 거론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눈에 띈다. 삼성중공업의 외국인 소진율은 30.96%로, 발행 주식 총 8억8,000만 주 중 2억7,248만9,819주를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기 조선 사이클 개선에 베팅한 외국인 자금이 상당 부분 유입된 결과로 분석되며, 향후 글로벌 금리 경로와 환율 움직임에 따라 외국인 매매 패턴이 변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직전 거래일인 26일에는 삼성중공업이 2만5,000원에 장을 시작해 장중 2만4,600원까지 밀렸다가 2만5,350원까지 반등하는 등 한때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종가는 2만5,350원에 마감했고, 당시 거래량은 254만5,479주를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조선업 수주 공시, 선가 추이, 조선소 인력·원가 부담 등 펀더멘털 요인이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변수라고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증시 변동성과 대형 수주 뉴스 플로우에 따라 주가가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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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코스피#조선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