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 휘두른 순간”…리오넬 메시, 비티냐 충돌→PSG전 논란과 여운
경기장을 가르던 침묵과 함성, 그리고 단 한 번의 순간이 남긴 파문. 리오넬 메시가 파리 생제르맹을 상대로 보인 감정의 동작은 열기에 가려졌던 양 팀의 긴장감, 그리고 슈퍼스타의 무게를 다시금 환기했다. 팬들의 시선은 경기 결과 위에, 예상치 못한 자세 하나에 오래 머물렀다.
30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2025 FIFA 클럽월드컵 16강전, 인터 마이애미는 파리 생제르맹에 0-4로 큰 패배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메시와 친정팀 PSG의 재회 자체만으로도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메시의 활약은 전반 슈팅 제로, 후반 두 차례 유효슈팅에 그치면서 팀의 완패를 막지 못했다.

후반 중반, 사건의 중심에는 메시와 비티냐의 몸싸움이 있었다. 비티냐가 중원을 장악하자, 메시는 과감한 압박과 동시에 어깨를 잡았다. 이어 메시가 팔을 크게 휘두르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고, 손끝이 비티냐의 머리 위를 스치는 듯한 모습이 고스란히 전국, 전 세계로 타전됐다. 실제 접촉은 없었으나, 많은 팬들은 SNS와 커뮤니티에서 "비신사적 행동"이라는 비판과 함께 논란을 쏟아냈다.
비티냐는 흔들림 없이 경기를 이어갔으며, PSG는 4골을 터트린 뒤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인터 마이애미는 이동 속도와 결정력 모두에서 밀리며 이번 대회 일정을 조용히 마감했다. 논란의 메시 역시 경기가 종료된 뒤 비티냐와 포옹하며, 감정의 골을 스스로 매듭지었다는 후일담도 전해졌다.
팬들은 이번 충돌에 대해 "영웅에게도 위기가 있다", "클럽월드컵 무대를 대하는 메시의 절실함이 역설적으로 드러난 장면"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무대 위 긴장과 우정, 그리고 스포츠맨십의 경계에서 전해진 감정의 흔적이 한동안 축구팬들의 기억에 남을 전망이다.
하루를 견디는 선수들의 마음, 순간의 제스처가 남긴 멍울, 그리고 다시금 맞잡은 손. 격전의 기록은 긴 여운을 남기며, FIFA 클럽월드컵은 앞으로도 스타디움의 드라마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