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매스스타트 금빛 질주”…이건용, 1초 차 승부→아시안컵 2관왕 등극
스포츠

“매스스타트 금빛 질주”…이건용, 1초 차 승부→아시안컵 2관왕 등극

김서준 기자
입력

숨 막히는 매스스타트 결승선, 이건용의 두 눈에는 태극기가 선명히 새겨졌다. 차가운 스케이트 바퀴 밀어내는 순간순간이 모두 치열함의 연속이었고, 마지막까지 놓치지 않은 집중력은 관중의 심장까지 조여왔다. 결승 라인에 먼저 다가선 이건용의 어깨에는 묵직한 금메달이 걸렸다.

 

이건용은 5일 태국 카엥 크라찬에서 펼쳐진 2024 국제스키연맹 롤러스키 아시안컵 남자 15㎞ 매스스타트 클래식에서 36분 57초 365라는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1초 728 차, 카자흐스탄의 라도미르 말로프를 마지막까지 밀어붙였다. 전날 12㎞ 개인 출발 금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2관왕에 오르며, 1.3㎞ 스프린트 클래식 은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꾸준한 메달 획득으로 대회 남자부 종합 순위 1위의 주인공이 됐다.

“매스스타트 15㎞ 금메달”…이건용, 롤러스키 아시안컵 2관왕→종합 1위 달성 / 연합뉴스
“매스스타트 15㎞ 금메달”…이건용, 롤러스키 아시안컵 2관왕→종합 1위 달성 / 연합뉴스

여자부에서는 제상미가 42분 50초 477로 결승선을 넘어 카자흐스탄의 안나 멜니크에 이어 두 번째 은메달을 추가했다. 전날에 이어 연속 입상하며 태극기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경기 직후 이건용은 “더운 날씨에도 끝까지 집중했다. 남은 시즌도 좋은 성적으로 마치고 싶다”고 전했다. 현장에 모인 동료 선수들과 스태프들, 그리고 팬들은 금메달 세리머니 현장을 따듯한 환호성으로 힘껏 채웠다.

 

롤러스키 아시안컵 2차 대회는 다음 달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타디움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이후 9월 카자흐스탄에서 다시 경쟁이 펼쳐진다. 기록 뒤에 남겨진 치열함과 응원의 목소리는 올여름 롤러스키 트랙에 오래도록 여운을 남겼다.

김서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이건용#롤러스키아시안컵#제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