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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대회 중단 후 재도약”…현대캐피탈, 일본 전지훈련→조직력 강화 돌입
스포츠

“컵대회 중단 후 재도약”…현대캐피탈, 일본 전지훈련→조직력 강화 돌입

권하영 기자
입력

팬들의 뜨거운 환호가 메아리친 전남 여수 체육관에 아쉬움이 내려앉았다.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여수컵 중도 포기라는 쉽지 않은 결단을 내린 뒤, 팀 분위기 전환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베스트 멤버 다수가 대표 명단 제한으로 뛰지 못하는 악재 속에서, 선수단은 결국 삼성화재전 포기를 선택하며 0-3 부전패로 기록됐다. 이 순간, 벤치에 앉은 이들의 표정에는 한 시즌을 준비하는 의지와 아쉬움이 교차했다.

 

여수·NH농협컵에서 불거진 대표 예비 명단 선수 출전 금지령은 현대캐피탈에 막대한 타격을 남겼다. 활용 가능한 인원이 단 8명, 포지션 불균형까지 겹치며 선수 운용의 폭이 크게 좁아졌다. 주전의 빈자리를 메우려 애썼지만, 결국 극한 상황에 부딪혔다. 구단은 난관을 인정하면서도 남은 일정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컵대회 중도하차 여파”…현대캐피탈, 일본 전지훈련 통해 재정비 / 연합뉴스
“컵대회 중도하차 여파”…현대캐피탈, 일본 전지훈련 통해 재정비 / 연합뉴스

현대캐피탈은 이제 새로운 준비에 나선다. 천안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 연습체육관에서 자체 훈련을 이어가며 팀 분위기를 재정비하고, 10월에는 일본 나고야에서 5박 6일간의 전지훈련 일정을 소화한다. 울프독스 나고야와의 두 차례 친선경기는 실전 감각과 조직력 향상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허수봉, 신호진, 박경민 등 주축 선수는 세계선수권 참가 일정을 마치고 복귀할 예정으로, 명절 무렵에는 전원이 합류해 완전체 훈련 체계를 갖춘다.

 

2025-2026시즌 V리그 개막전이 내년 3월로 연기되면서, 현대캐피탈은 전지훈련 기간을 팀의 재도약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일본 현지에서 진행될 강도 높은 합동훈련과 친선전은 경기력을 끌어올릴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구단 측은 전력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세심한 훈련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빈자리를 채우려는 동료들의 노력과, 기다림 끝에 돌아올 주축 선수들의 묵직한 책임감이 교차하는 훈련장. 현대캐피탈은 변화의 계절 한가운데서 다시금 땀 흘린다. 새로운 시즌의 첫 숨결이 커다란 격려와 함께 다가오고 있다. 2025-2026시즌 현대캐피탈의 본격적인 준비는 10월 7일부터 이어지는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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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일본전지훈련#울프독스나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