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비올라 입은 순간”…셰익스피어 인 러브 무대서 청춘의 용기→관객 숨멎 감동
희미하게 조명이 깃든 무대 위, 이주영은 감정의 결을 매만지며 또 한 번 관객의 시간을 멈춘 듯 환호를 자아냈다.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 비올라 드 레셉스로 분한 이주영의 절제된 눈빛과 대사는 관객의 마음을 묵직하게 울렸다. 비올라가 가진 청춘의 용기와 갈망, 그리고 꿈을 좇기 위한 슬픈 아름다움은 이주영의 섬세한 연기를 통해 온전히 객석에 전달됐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젊은 셰익스피어가 신분의 벽을 넘어 연극 배우를 꿈꾸는 귀족 여성 비올라 드 레셉스를 만나 예술과 삶에 새 숨결을 얻고, 두 청춘의 만남이 전설적인 로맨스의 시작이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두 달간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 이번 작품에서 이주영은 진취적이고 입체적인 인물의 내면에 현실적 무게와 반짝이는 꿈을 섬세하게 입혀내며 객석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주영은 특히 날 선 감정 표현과 또렷한 대사 전달력으로 비올라의 성장 서사를 온몸으로 드러냈다. 사랑과 이상, 그리고 현실의 장벽 사이에서 흔들리는 내면을 진정성 있게 연기한 그는 관객의 숨을 멎게 할 만큼 강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극에 스며든 이주영 특유의 존재감은 한 장면, 한 장면을 깊이 있게 채워, 이번 무대를 찾은 이들에게 오랫동안 남을 여운을 남겼다.
두 번째 연극 무대에 선 이주영은 “비올라를 연기한 시간이라기보다 직접 살아낸 시간이자 존재 그 자체였다”며 관객과 동료를 향한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연극적 에너지와 동료 배우, 스태프, 그리고 관객의 호응에 대한 소회까지 더해지며 이번 무대의 의미가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이주영은 올봄 ‘생추어리 시티’로 데뷔한 이래, 다시 한번 연극계에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키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감정의 고저와 인물의 꿈을 정밀하게 그려낸 이주영의 연기는 연극 팬들의 신뢰를 더욱 두터이 했다.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10월 18일과 19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마지막 무대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주영은 연극 무대에서의 여운을 이어, 오는 9월 24일부터 방영되는 범죄 스릴러 드라마 ‘단죄’에서 딥페이크로 무장한 무명 배우로 다시 시청자와 만난다. 드라마 ‘단죄’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9시 30분 웨이브, 밤 9시 40분 드라맥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