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호 홈런 폭발”…데이비슨, 톰슨 쾌투→NC 12-2 완승에 환호
빗속에서 멈춘 응원과 고요해진 관중석, 기나긴 침묵 뒤 상대 마운드를 무너뜨린 데이비슨의 한 방은 NC 다이노스에 오래 남을 순간이었다. 5회초 쏟아진 시즌 26호 3점 홈런과 함께 NC 타선은 파죽의 16안타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장악했다. 패배가 익숙해졌던 흐름을 과감히 끊어내고, 선수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환히 웃었다.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맞대결이 8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졌다. 전날 0-8 완패를 겪었던 NC는 이날 2회초부터 이우성과 박건우, 김형준, 김휘집 등이 잇달아 안타를 몰아치며 4점을 선취했다. 3회초에도 집중력 있는 공격으로 점수를 더했고, 5회 데이비슨의 3점 대포로 분위기는 더욱 기울었다. SSG는 최정이 4회말 솔로포로 추격에 나섰지만, 경기는 좀처럼 뒤집히지 않았다.

선발 라일리 톰슨의 안정적인 투구도 돋보였다. 6이닝 3피안타 1실점 탈삼진 6개의 기록으로 시즌 14승째를 챙기며 팀의 기둥 역할을 재확인했다. 타석에서는 이우성, 박건우, 김한별이 나란히 3안타씩 맹타를 뽐내 SSG 마운드를 압도했다. 반면 SSG 선발 김광현은 4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9패째를 안았다.
NC는 이번 승리로 56승 6무 57패를 기록, 4연패 사슬을 끊으며 5강 싸움에 다시 불씨를 살렸다. SSG는 60승 4무 58패로 최근 4경기 1승 3패에 그치며 5위 자리 굳히기에 제동이 걸렸다. 두 팀의 시즌 상대 전적은 NC가 3승 1무 7패로 열세지만, 이날 같은 투지라면 남은 경기 반전을 기대할 만하다.
뜨거운 갈채와 함께 막내린 경기 후 NC 선수단은 벤치에서 서로 어깨를 두드리며 다시 시작을 다짐했다. NC 다이노스는 다음 경기에 5강 진입의 희망을 걸고 총력전에 나설 계획이다. SSG 랜더스 역시 남은 일정에서 분위기 반전을 도모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마지막 레이스를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