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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둔화가 금리인하 불렀다”…미국 나스닥 강세에 서학개미 환호
국제

“고용둔화가 금리인하 불렀다”…미국 나스닥 강세에 서학개미 환호

윤찬우 기자
입력

현지시각 9월 5일 미국(USA) 뉴욕증시는 개장 직후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이며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노동부가 발표한 8월 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급격히 확산된 분위기다. 원화는 1,384.7원까지 강세를 보여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체감 투자비용 완화 소식으로 다가오고 있다.

 

S&P 500 지수는 0.39% 오른 6,527.3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57% 상승한 21,831.90을 기록 중이다. 다우존스와 나스닥100, 러셀2000 등 주요 지수들도 일제히 강세를 이어가며, 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짙게 나타났다. 변동성 지수(VIX)도 3.59% 하락, 시장의 불안 심리가 완화됐음을 방증한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특히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9월 3일 기준,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미국 대표주식에 대한 한국 투자자들의 보관금액 순위가 변함없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테슬라는 보관금액이 29조 2,936억원으로 이틀 새 4,636억원 늘었고 이날 주가도 3.37% 반등, 적극적 매수세가 이어졌다. 반면 엔비디아 역시 보관금액은 20조 5,840억원으로 소폭 늘었지만 주가는 2.79% 하락해 단기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애플, 알파벳, 브로드컴 등 빅테크 대장주 역시 보관금액·주가 동반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일부 종목은 차익 실현 매물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히려 오르는 등 업종별 엇갈린 반응이 눈에 띈다.

 

이날 노동부 고용통계는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2만2천명 늘며 예상치(7만5천명)에 크게 미달했고, 실업률은 4.3%로 팬데믹 이후 최고치에 근접했다. 임금상승률도 전년 동기 대비 3.7%로 둔화됐다. 6월 고용은 -1만3천명으로 하향 정정돼, 2020년 팬데믹 이후 첫 마이너스 고용이 기록됐다. 노동시장 약화 시그널에 따라 연준의 정책 피벗 기대가 부각, 시장은 9월 FOMC 회의에서 50bp(0.5%p) 인하 가능성까지 반영하는 모습이다.

 

미국(USA) 투자자들은 고용 부진을 오히려 정책 전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증시 상승과 함께 채권금리도 하락(10년물 4.10%, 2년물 3.52%), 주요 ETF와 성장주 중심 강세가 이어졌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는 “고용 충격이 시장 전체에 즉각적 상승 모멘텀을 부여했다”고 분석했다. 주요 외신들도 미국 증시의 위험 선호 분위기 회복과 연준의 금리정책 전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미국(USA) 증시는 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성장주와 신재생에너지주,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추가 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고용지표 악화의 구조적 측면과 글로벌 경기 동향에 대한 불확실성도 병존, 투자자 심리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연준 금리정책의 변곡점이 머지않았다”며, 앞으로도 미국(USA) 경기 및 글로벌 금융시장의 방향성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가 향후 글로벌 증시 및 한국 투자자들의 투자전략에 어떤 변화를 촉발할지 주목된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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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테슬라#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