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우주전파관측망 KVN, 평창 확장으로 초대질량 블랙홀 연구 도약”→천문우주 관측 역량 재편
한국형우주전파관측망(KVN)이 평창에 4번째 전파망원경을 구축하며, 대한민국의 천문우주 관측 역량이 새로운 지평을 맞았다. 서울, 울산, 제주에 이어 평창에 들어선 21m급 대형 전파망원경은 KVN 네트워크를 완성하며, 최대 600km에 달하는 초장기선 전파간섭계(VLBI) 관측 체계를 본격적으로 현실화했다. 세계적 수준의 고분해능은 초대질량 블랙홀 등 우주 심연의 탐색에 전례 없는 정밀도를 부여하며, 국내 연구진에게도 도전의 무대를 넓혔다.
KVN의 설계와 기술력은 단순한 망원경 집적에 그치지 않는다.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각 전파망원경은 세계 최초로 다주파수 동시 관측이 가능한 수신기를 탑재해 우주 신호를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이에 힘입어, 기존 3기로 한정되었던 분해능과 민감도가 KVN 평창의 합류로 크게 향상됐다. 특히 2023년 12월, 평창 신설 전파망원경은 230㎓ 고주파 신호를 최초로 검출하며 세 채널 동시관측의 쾌거를 기록했으며, 2024년 3월 전체 4기를 연동한 통합 관측 신호 확보에 성공했다.

이러한 기술적 진화는 천문우주 연구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시킨다. KVN 네트워크는 초장기선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현실과 이론의 간극을 좁히며, 희미한 원거리 천체 신호까지 검출하는 정밀 역량을 증명한다. 평창전파천문대의 개소식에서 윤영빈 우주항공청 청장은 “세계적인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젊은 인재들이 인류 지식의 경계를 넓히는 위대한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천문학계는 이번 네트워크 확장을, 디지털 전환시대 우주탐사 벨트의 중심축으로 해석하고 있다. KVN 평창의 가세는 대한민국이 국제우주기구 및 글로벌 과학 네트워크에서 핵심적 위상을 확보하는 진입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