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현장”…배준호-백승호, 코리안더비에서 희비→스토크시티 1-0 승리
뜨거운 환호성 속, 코리안더비의 무대는 선수와 팬 모두에게 잊지 못할 저녁이었다. 경기장엔 자랑스러운 두 한국인 선수를 향한 함성과 박수가 모여들었고, 팽팽한 긴장과 기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전반 21분, 보순 라왈이 날카로운 헤더로 골망을 흔드는 순간, 관중석은 단숨에 함성으로 물들었다.
2025-2026 잉글랜드 챔피언십 5라운드는 배준호와 백승호, 두 명의 한국인 미드필더가 맞붙으면서 시작 전부터 뜨거운 관심이 집중됐다. 배준호는 벤치에서 기회를 기다렸고, 후반 26분 토마스 리고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아 백승호와 잉글랜드 무대에서 창과 방패의 대결을 펼쳤다. 백승호는 버밍엄의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맡아 89퍼센트의 패스 성공률과 세 번의 조직적인 크로스로 팀 공격을 이끌었으나, 득점 기회를 만들진 못했다. 배준호는 교체 투입 직후 빠른 드리블과 80퍼센트 패스 성공률로 공수 연결에 힘을 보탰다.

라왈의 결승골에 힘입은 스토크시티는 4승 1패, 승점 12로 선두 미들즈브러의 뒤를 1점 차로 추격하며 리그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반면, 버밍엄은 앞서 개막 3경기 연속 무패 흐름이 2연패로 이어지며 승점 7, 11위로 주저앉았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마주친 한국 선수들의 투지는 팬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남겼다.
한편 스완지시티의 엄지성도 후반 19분에 교체로 출전하며 헐시티와의 맞대결을 소화했다. 스완지시티는 경기 마지막 순간 헐시티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2대2 무승부를 기록, 승점 8로 8위에 자리했다. 헐시티는 5점으로 20위에 머물렀다.
하루의 끝, 낯선 땅에서 뜨거운 도전을 이어가는 선수들의 모습이 그라운드를 채웠다. 팬들의 응원은 국적을 넘어 하나의 울림이 됐고, 잉글랜드 챔피언십 ‘코리안더비’의 여운은 오래도록 남았다. 이 경기는 9월 14일 새벽 영국 bet365 스타디움에서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