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측정기도 똑똑하게”…유한양행, 디지털헬스케어 시장 진출 본격화
유한양행이 신제품 ‘유한당체크’ 출시를 공식화하며 디지털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IT와 의료기기 융합이 가속화되는 글로벌 트렌드 속에서, 제약사 주도의 스마트 개인용 혈당관리 플랫폼이 국내 시장에 선보여질 전망이다. 업계는 이번 행보를 기존 오프라인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에서 ICT 연계 자가관리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유한당체크’는 국내 의료기기 제조기업 오상헬스케어가 개발하고, 유한양행이 유통을 맡는 형태다. 2.5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직관적인 컬러 인디케이터, 노령자 및 초심자용 사용자 경험(UX) 설계 등 사용 편의성에 중점을 뒀다. 특히 혈당 결과를 색상 변화로 즉시 안내하는 등 기존 흑백, 숫자 기반 계측기보다 정보 전달력이 뛰어나 고령자 관리에 적합하다고 평가된다. 측정 데이터의 품질·정확성도 오상헬스케어 고유의 바이오센서 및 신호처리 기술로 검증받았다.

이 같은 기술 기반의 개인 혈당측정기는 당뇨병 환자뿐 아니라 생활습관병 예방 수요, 건강 상태 자가 모니터링 일반인까지 저변 확대가 기대된다. 사용자별 측정 결과가 명확하게 피드백되는 점, 직관적 조작성 등은 가정 내 건강관리 솔루션으로 실효성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유한양행은 향후 연속혈당측정기(CGM) 등 IoT 스마트 디바이스와의 연계 서비스로 확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애보트, 덱스콤 등 주요 헬스케어 기업이 이미 스마트 혈당관리 플랫폼 경쟁을 본격화한 상황이다. 데이터 기반 원격 모니터링, 모바일 혈당관리 서비스가 주류로 자리잡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유한양행이 신속한 제품 도입으로 선제적 시장 공략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약국 유통망과 결합한 접근성도 차별점이다.
국내 디지털헬스케어 관련 규제는 식약처 의료기기 인증, 개인 건강정보 보호 등 다층적 장치가 병존한다. 의료기기의 임상 성능, 데이터의 임의 활용, 플랫폼 간 연계 범위를 뒷받침하는 제도적 여건 역시 점차 정비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헬스케어·제약업계에서의 ‘디지털 전환’ 진입장벽이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스마트 헬스케어 시대에 맞춰, 개인 건강관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포트폴리오 확대가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디지털 혈당관리 기기가 실제 환자와 일반 소비자의 일상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