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해킹 사태 50일 만에 문 연다”…신규 영업 재개→현금 보상 시점은 언제
한때 침묵에 잠겼던 ‘SK텔레콤’ 영업점이 오늘 다시 문을 열었다. ‘해킹 사고’ 여파로 신규 영업이 한동안 전면 중단됐던 바, 서울 도심의 아침 공기는 조심스레 움직이는 유통망과 고객들의 발걸음으로 채워졌다. 수십만 명의 가입자가 움직인 시장, 그 틈마다 뒤따르는 피해와 보상의 과제가 짙게 드리운다.
사이버 침해 사태에 대한 일일브리핑에서 임봉호 SKT MNO 사업부장은 24일, “5월 5일 영업 중단 이후 50일 만에 재개에 들어선다”며 “유심 교체 등 변경된 시스템 점검과 함께 유통망 협업으로 서비스 차질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규 영업과 유심 교체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SK텔레콤은 오늘부터 신규 영업과 함께 유통망 보상 작업도 조만간 마무리할 계획이다. 기존과는 다른 종합 보상안을 준비 중이며, 영업 정지 기간 동안 발생한 피해 역시 포함된다. 특히 고객을 향한 실질적 현금 보상은 7월 중 지급될 전망이다. 임봉호 사업부장은 앞서 “신규 영업 정지에 해당한 피해 기간을 산정해 다음 달 중 보상금을 현금으로 지급할 방침”이라고 입장을 내놓았다.
이 사태의 파장은 이미 시장 변화로 이어졌다. 4월 ‘해킹 사고’ 발생 뒤 54만 8천여 명의 SK텔레콤 가입자가 경쟁사 KT와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동통신 3사의 시장 점유율에도 적지 않은 충격으로 남았다.
한편, 지난달 1일 SK텔레콤에 내려졌던 신규 영업 중단 조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행정지도 해제로 이날부터 풀렸다. 하지만, 해킹 사고의 책임과 정보통신망 안전성에 대한 물음은 여전히 남아 있다. 실질적 보상과 유통망 회복, 그리고 다시 멈춰선 일상 위에 남겨질 제도 개선의 과제도 크다.
수사와 제도적 보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시장과 이용자 모두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