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 다시 노르웨이로”…한화에어로스페이스, 추가 공급 계약 성사 임박
한국 방산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노르웨이 국방물자청이 K9 자주포 24문 추가 수출 공급 계약을 앞두고 있다. 양국 방산 협력이 재점화되는 가운데, 한국산 무기사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가 주목받는다.
18일 방위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노르웨이 국방물자청과 K9 자주포 24문을 공급하는 계약의 체결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노르웨이 군에 두 번째 K9 자주포 공급 사업을 추진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외부에 “계약 관련 사항은 자세히 확인해 줄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기존 협력 경험이 신뢰를 바탕으로 빠른 재계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7년 자회사 한화지상방산을 통해 노르웨이에 K9 자주포 24문, K10 탄약운반장갑차 6대를 수출해 총 2천452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후 K9 자주포는 노르웨이뿐 아니라 튀르키예, 폴란드, 핀란드, 에스토니아, 이집트, 인도, 호주, 루마니아 등에서도 실전 운용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베트남과도 K9 자주포 20문을 2억5천만달러, 약 3천500억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으며 동남아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국방분야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연이은 수출 성과가 방산 분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K9 자주포의 우수한 실전 운용성과 지속적인 현지화 전략이 해외 시장 확장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와 같은 추가 계약이 공식적으로 체결될 경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 방위산업의 국제 위상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방산업계는 올해 하반기 중 대규모 해외 공급 계약들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며, 정부 역시 전략 무기 수출 지원을 한층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