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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웨어글로벌 상한가”…한은 총재 스테이블코인 발언에 금융 IT주 급등
경제

“뱅크웨어글로벌 상한가”…한은 총재 스테이블코인 발언에 금융 IT주 급등

김서준 기자
입력

은행권 중심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필요성을 한국은행 총재가 강조한 10일, 관련주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정책 기대감과 기술 수요가 동시에 부각되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날 금융 IT 솔루션 업체 ‘뱅크웨어글로벌’은 전 거래일 대비 29.97% 오른 9,020원에 마감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올해 2월 우리은행과 NFT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였던 이 회사는 은행권 스테이블코인 정책 논의의 대표적 수혜주로 해석되고 있다. 더즌(6,570원, 24.67%↑), 한컴위드(5,340원, 8.10%↑), 카카오페이(86,700원, 2.00%↑) 등 주요 스테이블코인 기술·플랫폼 기업들도 모두 시장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뱅크웨어글로벌’ 상한가…한은 총재 스테이블코인 언급에 관련주 강세
‘뱅크웨어글로벌’ 상한가…한은 총재 스테이블코인 언급에 관련주 강세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화폐(원화 등)에 가치를 연동하는 암호화폐로, 4대 시중은행과 게임업체들이 최근 상표권을 출원하는 등 국내 시장의 기술 도입 기대가 높아진 상황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 종료 후 기자간담회에서 “미래 화폐는 디지털화·프로그래밍이 필수이고, 한은만큼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예금토큰을 적극 준비한 기관은 없다”며 정책적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대통령 역시 원화 스테이블코인 필요성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연내 관련 정책 로드맵이 제시될 가능성에 주목하며 당분간 기술주 중심의 수급 쏠림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은행권 파일럿 사업 일정과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이 확정돼야 장기적 수급이 뒷받침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 총재는 “비은행권 민간기관의 스테이블코인 발행까지 허용하면 각기 다른 가치 평가 등 시장 혼란 우려가 있다”고 강조, 정책 추진 과정에서의 리스크 관리 역시 시사했다.

 

당분간 시장은 정책 추진 속도, 파일럿 사업 진척도 등 변수에 크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감도 감지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발표될 은행권 스테이블코인 파일럿 사업과 당국의 정책 방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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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웨어글로벌#스테이블코인#이창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