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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고소영, 울음 속 안아주다”…첫 만남에 번진 용기→마음 녹인 공감의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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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고소영, 울음 속 안아주다”…첫 만남에 번진 용기→마음 녹인 공감의 물결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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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숲의 시작을 알린 고소영의 내레이션 위, 힘겹게 모인 이들이 ‘오은영 스테이’에서 첫 1박 2일을 시작했다. 따뜻한 미소로 현장을 휘감은 고소영과 위트 넘치는 문세윤, 그리고 묵직한 공감의 시선으로 이들을 맞이한 오은영이 서로를 품에 안은 순간, 거기에는 삶의 굴곡이 뒤섞인 참가자들의 사연이 더해졌다. 

 

그날, 천년 고찰 쌍계사에서 만난 ‘30대 연습생’, ‘결포남’, ‘마흔살 통금’ 등 상처가 이름표가 된 참가자들이 하나둘 모였다. 맹렬히 살아낸 시간 위에 새겨진 사연은 “살고 싶어 왔다”는 한마디에 모두 압축됐다. 고소영은 예능 첫 출연이라는 설렘에 덜컥 고추장밥을 준비했지만, 알레르기를 가진 이에게 또띠야로 배려를 더하고, 예상치 못한 와플팬의 실패에 어설픈 허당미도 드러냈다. 울컥함과 미소가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MBN ‘오은영 스테이’
MBN ‘오은영 스테이’

오토크 시간, 각자 우편함에서 꺼낸 상처의 키워드는 날것 그대로였다. ‘원테이블’은 과거 방송 출연 후 악플과 폐업을 겪은 아픔을 꺼냈고, 오은영은 “자신을 해치는 건 자기 파괴다. 지금은 원래의 자신을 되찾아야 한다”며 따스한 위로를 건넸다. ‘30대 연습생’이 아이돌을 꿈꿨으나 데뷔에 실패하고, 어릴 적 가정폭력, 어머니의 극단적 선택 시도 등 깊은 상처를 고백하자 오은영은 “당신 잘못이 아니다. 술은 절대 입에 대지 마세요”라고 단호하지만 다정한 조언을 남겼다. 이 말은 참가자는 물론 시청자까지도 눈시울을 적셨다.

 

프로그램은 한 번의 고백, 한 마디의 위로가 서로를 엮으며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 진정성 높은 상담과 포근한 분위기 속, 방송 말미에는 뜻밖의 제작진 호출에 놀란 ‘마흔살 통금’의 모습이 그려졌고, 이어서 어머니의 깜짝 등장이 예고돼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삶의 무게에 짓눌려 있었던 참가자들은 ‘오은영 스테이’에서 오은영, 고소영, 문세윤과 함께한 하룻밤을 통해 마음 한쪽을 어루만졌고, 그들의 공감과 위로는 시청자들의 마음에도 잔잔한 파장을 남겼다. 

 

진심의 위로, 그리고 함께 걷는 치유의 여정은 매주 월요일 밤 9시 10분, MBN ‘오은영 스테이’를 통해 계속된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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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오은영스테이#고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