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열풍에 증시 또 최고치”…미국 3대 지수 상승세 지속, 금값도 동반 급등
현지시각 22일, 미국(USA)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나스닥 등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빅테크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애플 주가 역시 신제품 아이폰 수요 호조에 힘입어 급등하면서 전체 증시의 랠리를 견인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도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현지시간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14% 상승한 46,381.54에, S&P 500 지수는 0.44% 오른 6,693.75에 각각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70% 올라 22,788.98로 집계돼, S&P 500은 올해 들어 28번째, 나스닥은 29번째 최고가를 경신했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엔비디아가 있었다. 엔비디아는 최대 1천억 달러(140조 원) 규모의 오픈AI 투자 계획을 내놓았고, 양사 파트너십 소식에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대거 올랐다. 애플도 신형 아이폰의 예상보다 높은 수요 기대감이 확산되며 주가가 4.31% 오르는 등 시장의 강세를 뒷받침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가운데서도 증시는 흔들리지 않았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위험이 커졌지만, 시장에는 별다른 악영향을 주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준에 금리 인하를 거듭 압박했고, 신임 연준 이사 스티븐 마이런은 기준금리가 너무 높다며 공격적 인하 필요성을 주장했다.
국제 금값 역시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하루 만에 1.9% 올라 온스당 3,775.1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긴장과 함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안전자산 투자 심리를 자극하면서 금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10월과 12월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연준이 총 0.50%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FOMC까지 0.50%포인트 인하 확률은 7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 CNBC 등 주요 외신들도 “엔비디아와 오픈AI의 전략적 협력과 연준 정책 전환 기대감이 미국 금융시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업계에서는 AI와 빅테크 성장, 정책 완화 전환 신호가 맞물리며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국(USA) 금융시장이 AI 혁신과 통화정책 방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번 증시 랠리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글로벌 자산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