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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으로 성공한 정부 만들자”…강훈식, 대통령실 전 직원 조회서 공직기강 강조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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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통령실 전 직원을 소집해 조직 결속을 강조했다. 대통령직 인수위 없이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기존 체계와 달리 공직기강과 유능한 정부 실현을 내걸면서, 내부 결집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실세 논란을 둘러싼 파장도 이날 조회를 계기로 새 국면을 맞이했다.

 

1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대강당에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실 전 직원이 모였다. 이번 조회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직접 직원들을 격려했다. 대통령실은 "유능하고 성공한 정부" 도약을 위한 다짐의 자리였다고 밝혔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인수위원회도 없이 출범해 민생 회복, 경제 살리기, 성장동력 창출, 비정상의 정상화, 재난·사건 대응 등 숨 가쁘게 달려왔다"고 조직의 노고를 평가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직면한 상황도 결코 만만치 않다"며 "모든 구성원이 실력과 창의성을 더 발휘하고, 공직기강 확립에 모범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성공한 정부'가 되도록 원팀이 돼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직원 처우에 대한 신경도 드러냈다. 강 실장은 "대통령실 기관장으로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정당한 평가와 보상을 받게 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최근 대통령실 안팎에선 강훈식 비서실장의 권한·역할을 두고 '실세'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실의 실세는 강훈식 실장"이라고 언급했고, 강 실장도 방송에서 "제가 기관장이기 때문에 실세여야 맞다"고 응답했다. 이날 조회 역시 실세 논란을 잠재우고 조직 결속을 재확인하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서는 비서실장 주도의 이번 전 직원 조회가 조직 재정비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당 간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의 내적 결속과 기강 강조가 정부 정책 추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부는 향후 공직기강 확립과 우수 인재 보상 시스템 마련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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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이재명#대통령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