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엽 밴드, 10곡의 반전”…The Happy Blues에 담은 유쾌한 진심→음악과 일상의 다정한 교차점
쨍한 햇살을 머금은 기타 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웠다. 김주엽 밴드는 첫 정규 앨범 The Happy Blues로 블루스의 장벽을 허물며 듣는 이들에게 따뜻한 미소를 건넸다. 무대 뒤편까지 번진 그들의 진심은 일상과 예술, 익숙함과 신선함 사이의 찰나를 담아냈다.
정오,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식 공개된 The Happy Blues에는 김주엽을 비롯해 우성원, 장대성, 이재성, 유효림까지 다섯 멤버가 힘을 합쳤다. 김주엽은 그간 습득한 유쾌함과 친근한 음악 언어로, 블루스가 잠재하던 무거움에 밝고 자유로운 숨결을 부여했다. 앨범의 중심이 되는 타이틀곡 커피와 어묵탕은 반전의 감정을 독특한 사물로 비유하며 패기 넘치는 리듬을 전한다. 감미로운 기타와 보컬이 이끌고, 유효림의 호소력 강한 목소리가 진한 울림을 더했다.

또 톰과 제리에서는 한국 블루스의 대가 김목경이 슬라이드 기타로 참여해 감각적 깊이를 더했으며, 유효림이 작사로 직접 목소리를 싣는 등 각 멤버의 애정과 노력이 곳곳에 배여 있다. 트랙마다 Swings, Funk, 담백한 서사가 주고받으며, So What, 주머니 속 스토리, Don’t Worry처럼 각기 다른 분위기의 곡이 묶여 앨범에 다채로움을 심었다.
무엇보다 이들의 앨범은 그간 싱글 나에게, Oh My Gosh 등에서 보여주었던 독자적 색채를 재해석하며, 블루스와 대중의 간극을 좁히려 한 의지가 돋보였다. 로칼하이레코즈의 실험성과 멤버들의 내공이 맞닿아 완성된 The Happy Blues는 익살스러운 대사와 파워풀한 보컬, 유머러스한 가사로 김주엽 밴드만의 정체성을 짙게 그려냈다.
여러 해 쌓아온 팀워크와 음악에 대한 애정이 겹겹이 담긴 이 앨범은 블루스의 또 다른 얼굴을 세상에 내밀었다. 김주엽 밴드는 오늘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The Happy Blues의 10트랙과 함께 음악에 깃든 진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