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 선율로 전하는 위로”…강남차병원, 여성암 환자 음악회
강남차병원이 여성암 환자 및 보호자를 위한 힐링 공간을 마련했다. 차 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은 최근 병원 지하 1층 수술실 앞 로비에서 ‘가을맞이 작은 음악회’를 개최했다. 유방암과 부인암 등으로 병원에 입원하거나 치료를 받고 있는 여성 환자 그리고 내원객의 정서적 안정을 돕기 위한 행사다.
이번 음악회는 사단법인 세이브월드와 협력해 마련됐는데,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하프를 전공하고 있는 학생이 재능을 기부해 가을 분위기에 어울리는 하프 연주를 선보였다. 하프는 고유의 차분한 음색으로 긴장감이 높거나 심리적 불안을 겪는 환자의 정신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악기로 잘 알려져 있다.

환자와 보호자들은 로비에 마련된 공간에서 연주를 감상하며 치료 중이거나 대기하는 시간에 다소나마 심리적 위안을 얻었다는 평가다. 강남차병원 측은 환자중심 진료와 함께 심리적 케어에도 집중하며, ‘환자 경험의 질’ 제고가 병원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의료계 전반에서는 암 치료 과정에서 환자가 겪는 스트레스와 불안 장애가 재활에 임상적 영향을 준다는 연구가 다수 발표되고 있다.
국내외 유수 병원들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도입해 환자의 회복 과정에 심리적 지원을 강화하는 추세다.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등 주요 기관도 음악치유를 환자 관리에 적극적으로 접목한다. 강남차병원 역시 문화예술 재능기부를 확장해 환자와 지역사회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노동영 강남차병원 원장은 “하프 음악회를 계기로 원내 환자와 보호자들이 잠시나마 힐링의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며 “예술치유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심리적 안정과 치료 효과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의료계는 향후 환자 경험 향상과 정서 지원이 암 치료 등 바이오헬스 산업 현장에서 중요한 서비스 차별화 포인트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환자의 정서적 회복력 향상이 실제 치료성과를 높일 수 있을지에도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