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각계 원로 결집”…민주당 부산시당, 고문단 구성·실버위원회 출범
정치권의 세대별 조직 재정비가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포착됐다. 각계 사회 원로를 결집한 신임 고문단과 함께 실버위원회까지 선보이며 내년 지방선거 승부수를 띄웠다. 부산 민주당의 조직 확장 신호에 보수 진영의 대응 수위도 높아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5일 신임 고문단 22명을 위촉하고, 별도로 실버위원회를 새롭게 출범한다고 밝혔다. 고문단 인선에는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박상도 이사장, 여성문화인권센터 이사장을 역임한 신혜숙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위원, 김윤원 전 자갈치시장 상인연합회 회장, 김도인 태산 회장 등 부산 각계의 사회 원로들이 대거 포진됐다. 시당은 운영위원회를 통해 이들 인사를 대선 승리에 기여한 원로 중심으로 엄선했다고 밝혔다.

고문단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해 부산 지역 사회 원로를 폭넓게 조직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당은 고문단을 통해 외연 확장과 정치적 연대의 기반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김재영 전 부산시의회 의원이 위원장을 맡는 실버위원회 출범도 확정됐다. 실버위원회는 장·노년층 조직화를 전면에 내세워 세대별 표심 결집을 도모한다.
이재성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대선 승리에 기여한 사회 원로들을 신임 고문단으로 새롭게 위촉해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조직 강화와 외연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각층의 통합과 새로운 동력 확보에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였던 부산에서 민주당이 사회 원로층, 장년층을 핵심 조직으로 두각시키려는 전략이 확인됐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당 구도가 변화할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고문단과 실버위원회 시동에 맞춰 조직 확대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시당의 세대별·계층별 확장 전략이 향후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정치권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