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특검 조사 공무원 사망, 정쟁화 안 돼”…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공방에 자제 촉구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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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충돌의 새로운 국면이 펼쳐졌다. 경기 양평군 공무원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던 민중기 특별검사팀 조사 후 숨진 사건을 두고 여야가 정면으로 맞붙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기 다른 메시지를 내놓으며 정국이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10일 “양평군 공무원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안타까운 죽음마저 정쟁에 끌어들이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밝혔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어 “고인에 대해 진심으로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하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같은 날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평범한 국민 한 명이 특검의 무도한 수사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특검팀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장동혁 대표는 “조폭 같은 특검이 미쳐 날뛰어도 모두가 침묵하는 나라가 됐다”며 강경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번에 사망한 양평군 공무원은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지난 2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소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조사와 사망의 연관성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비판에 대해 “고인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주장했으며, 국민의힘은 “특검팀의 무리한 수사가 비극을 불렀다”며 공세를 강화했다. 정치권의 진상 규명 요구와 함께, 특검의 조사 과정에 대한 재점검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사건을 두고 여론은 첨예하게 나뉘고 있다. 한쪽에서는 특검 수사 절차의 적정성과 인권 침해 여부를 문제 삼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정치권의 책임 떠넘기기식 공방에 피로감을 드러내고 있다.

 

국회는 계속해서 이번 사망 사건과 관련한 특검팀의 조사 절차, 그리고 여야의 책임 공방을 중심으로 치열한 논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정치권은 고인에 대한 애도를 바탕으로 신중한 논의와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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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민중기특별검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