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적시타 폭발”…김하성, 8일 만의 타점→MLB 시즌 10타점 달성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의 밤은 빗방울처럼 떨어지는 긴장감 속에서 시작됐다. 7회말, 2사 1, 3루, 팬들의 숨소리가 멈춘 순간, 김하성이 마침내 기다렸던 중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무려 8일 만에 거둔 타점에, 경기장을 채운 한인 팬들의 표정에도 미소가 번졌다.
김하성은 14일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홈 경기에 6번 타자이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1-6으로 크게 밀리던 7회말, 김하성은 시속 142㎞짜리 슬라이더를 정확하게 받아쳤다. 타구 시속은 158㎞에 달했으며, 힘 있게 중견수 앞을 가르며 1타점을 추가했다. 이 적시타로 그는 시즌 10번째 타점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팀의 희망을 살렸다.

이날 그의 성적은 3타수 1안타 1타점. 2회 첫 타석에서는 상대 선발 투수 헌터 브라운의 155㎞ 싱커에 막혀 2루수 땅볼로 돌아섰지만, 이어진 5회 타석에서는 비거리 100m의 좌익수 플라이로 가능성을 내비쳤다. 비록 멀티 히트에는 도달하지 못했으나, 8일 만에 다시 추가된 타점은 개인에게도, 팀 팬들에게도 값진 기록으로 남았다.
통계적으로도 작은 변화가 이어졌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17에서 0.220(118타수 26안타)으로 소폭 상승했고, 시즌 34경기 만에 두 자릿수 타점을 채웠다. 경기 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2-6으로 졌으며, 연승의 탈출구를 찾지 못했다.
밤이 지나도 스타디움의 불빛 아래 남은 여운은 길게 이어졌다. 하루를 지탱하는 땀과 응원, 김하성의 방망이 하나에 팬들은 다시 꿈을 내비쳤다. 이 경기는 9월 14일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