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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 대기실 대신 화장실의 기억”…진한 무명 세월→동생 효정과 눈물 어린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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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 대기실 대신 화장실의 기억”…진한 무명 세월→동생 효정과 눈물 어린 동행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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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가방을 등에 메고 버스에 오른 박서진의 얼굴에는 묵직한 삶의 조각이 스며 있었다. 박서진은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 동생 효정과 함께 과거 무명 시절을 떠올리며 화장실을 대기실 삼았던 나날, 누구 하나 눈 마주치기 힘들던 내성적이던 자신을 이야기했다. 꿈을 위해 행사 포스터의 번호를 손수 눌러 무대에 오른 그 날의 떨림은 아직도 박서진의 마음 한구석에 응어리로 남아 있었다.

 

차가운 겨울, 옷과 메이크업 도구가 가방에 얹힌 채 화장실에서 시간을 보냈다는 고백은 보는 이의 마음을 짓누르기에 충분했다. 박서진은 누구보다 무대에 서고픈 마음으로 버티고 견딘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내성적인 성향에 스스로 연락처를 찾아 공연장을 두드렸다며, 한걸음 한걸음씩 성장한 청년의 얼룩진 걸음을 묵묵히 털어놓았다.

박서진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박서진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이날 방송에서는 동생 효정이 발목 부상에도 불구, 하루 동안 매니저와 경호를 도맡아 동행했다. 운전을 비롯해 스케줄 관리, 박서진을 위한 보호까지 맡은 효정의 뒷모습에서는 가족의 단단한 유대감이 선연하게 스며났다. 박서진은 동생에게 “누구 하나 담그러 가는 것 같다”며 특유의 재치로 웃음을 자아냈고, 두 사람의 가난했던 시절이 오히려 더욱 빛나 보였다.

 

박서진은 2013년 데뷔 이래 ‘꿈’을 품은 무명 시절을 지나 TV조선 ‘미스터트롯2’를 거쳐 2024년 MBN ‘현역가왕2’에서 우승하며 실력파 가수로 자리했다. 진솔한 서사와 진한 가족애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적신 ‘살림하는 남자들2’는 스타 살림남들의 다양한 일상과 인간미를 담아내며 오늘 밤 안방극장에 따뜻한 위로를 건넬 예정이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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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살림하는남자들2#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