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연방정부 셧다운 돌입”…미국 증시 혼조세에 경제 불안감 확산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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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일, 미국(USA) 연방정부가 예산안 처리 실패로 공식 셧다운에 돌입함에 따라 뉴욕증시는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로 출발했다. 이번 사태는 미국 정치권의 극심한 이견이 이어진 결과로, 시장에는 단기·중장기 경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일 오전 9시 43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5.26포인트(0.05%) 오른 46,423.15를 기록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3.28포인트(-0.20%) 하락한 6,675.18, 나스닥종합지수는 68.53포인트(-0.30%) 떨어진 22,591.47에 각각 거래를 시작했다.

뉴욕증시, 연방정부 셧다운 속 혼조…다우 소폭 상승·S&P·나스닥 하락
뉴욕증시, 연방정부 셧다운 속 혼조…다우 소폭 상승·S&P·나스닥 하락

미국 의회는 건강보험 지출 등 주요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예산 법안 기한 내 처리를 끝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1일 0시 1분을 기준으로 미 연방정부는 행정 서비스가 일부 중단되는 셧다운 상태에 돌입했다. 전례에 비추어볼 때, 미 의회는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당파 갈등으로 종종 셧다운에 직면해왔다.

 

시장 참여자들은 정부 셧다운이 장기화하며 경제적 충격이 커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정부 기관의 일부 운영이 멈추면 정부 지출, 소비, 공공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백악관과 연방기관들은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고 있지만, 정치권의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정치적 교착이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준 것은 아니지만, 셧다운 장기화 시 투자심리 위축과 경기 둔화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또한 ‘과거 셧다운 사례에 비춰 단기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사태가 길어지면 정부 인력 업무정지와 연방 지출 지연 등 경제 충격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정치권의 예산안 협상 속도와 셧다운 기간이 미국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까지 불확실성 요인을 제공한다고 보고 있다. 연방정부 셧다운이 단기에 마무리될 경우 충격은 크지 않겠으나, 교착이 이어질 경우 주요 지수 변동성과 각종 경제 지표에 부정적 파장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시장과 국제사회는 이번 미국 셧다운 사태가 자국 및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 정치 리더십의 위기관리 능력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미국 정치권의 예산 합의 움직임과 경제 대응 방향에 국제 자본시장과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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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연방정부셧다운#다우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