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프라이버시 강화 ‘제로지식증명’ 도입”…리플(Ripple), 기관 유입 기대에 XRP 강세 전망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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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7일,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리플(Ripple)이 기관용 프라이버시 도구 도입 계획을 공식화하며, 자사 토큰 XRP 가격이 과거 강세장과 유사한 기술적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번 조치는 블록체인 업계와 투자 시장에 새로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제로지식증명 기반의 솔루션이 강조되며 규제 친화적 환경 조성과 기관 자금 유입이라는 두 가지 과제가 맞물린 상황이다.

 

리플은 ‘제로지식증명(Zero-Knowledge Proof)’ 기술을 단계적으로 XRP 레저에 도입해 기관 간 거래 신뢰성과 개인 정보 보호를 동시에 강화할 방침이다. 제이 에요 아키네일레 엔지니어링 책임자는 “프라이버시 프레임워크가 2026년까지 다기능(MPT) 토큰 표준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기관 투자자에 특화된 온체인 유동성 채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토큰화 실물자산(RWA)과 디파이(DeFi) 기관형 시장 확대, 그리고 규제 당국의 투명성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리플 XRP, 2025년 기술적 패턴 재현 조짐…기관용 프라이버시 도구 공개로 상승 모멘텀 강화
리플 XRP, 2025년 기술적 패턴 재현 조짐…기관용 프라이버시 도구 공개로 상승 모멘텀 강화

기술적 측면에서 XRP는 주간 RSI(상대강도지수)가 70 미만을 보이며 과거 상승장 초기와 비슷한 조정국면을 형성하고 있다. 가격은 피보나치 밴드 중단에서 머물며 거래량과 자본 유입이 동반된다면 추가 랠리를 예고하는 전형적 패턴을 띠고 있다는 평가다. 2017년, 2021년 강세장 때와 같은 RSI 흐름이 재현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신뢰도 높아지고 있다.

 

반면, 고래 지갑의 자금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최근 1,874만 XRP(약 5,587만 달러)가 미확인 지갑으로 이동하며 저가 매집 신호가 나타난 반면, 크립토퀀트 등 온체인 데이터는 주요 대형 지갑에서 3개월간 자금이 일부 이탈했다고 분석한다. 이로 인해 시장은 단기적 관망세와 함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XRP는 3달러대를 회복하며 시총 3위 자리를 탈환한 뒤 약 1% 하락 조정이 있었으나, 장기적 관점의 상승 구조와 기관 수요 기반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과거에도 XRP는 장기 횡보 이후 거래량 폭증과 함께 급격한 가격 반등에 성공한 바 있어, 새로운 프라이버시 도입이 이 같은 사이클을 재현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뉴욕타임스와 코인데스크, 로이터 등 주요 매체들도 “리플의 기술 혁신이 블록체인 규제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규제 당국과 기관 투자자의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도 “이번 프라이버시 프레임워크가 규제 리스크와 자금세탁 우려를 동시에 해소할 경우, 1∼6개월 내에 추가 상승 동력이 현실화될 가능성”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리플이 규제 적합성과 프라이버시의 균형을 통해 토큰화 자산 시장에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단기 자금 유출과 시장 변동성은 주요 리스크로 남아 있어, 국제 투자자와 업계가 향후 실질적 이행 경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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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ripple#x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