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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YU 달러 페그 붕괴”…얄라 보안 취약성 논란, 시장 신뢰 흔들
국제

“스테이블코인 YU 달러 페그 붕괴”…얄라 보안 취약성 논란, 시장 신뢰 흔들

조수빈 기자
입력

2025년 9월 14일 오전, 가상자산 시장에서 얄라(Yala)가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YU의 달러 페그 붕괴 사태가 발생했다. 현지시각 기준 이날 YU 가격은 1달러 기준치를 한때 0.2074달러까지 급격히 추락했다가 0.923달러 수준으로 일시 반등했지만,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현재 0.70달러를 오가는 등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얄라 프로젝트팀이 스테이블코인 시스템의 보안 취약성 악용 공격 시도를 공식 인정하면서, 투자자들은 극심한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9월 14일 새벽, 이더리움 네트워크 상 유니스왑(Uniswap)의 YU/USDC 거래풀 유동성은 1,450 USDC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규모 거래만으로도 가격 왜곡이 심화되는 취약 상황을 의미한다. 얄라팀은 즉각 공식채널을 통해 “최근 공격 시도가 감지됐다”며 보안 파트너사 슬로우미스트(SlowMist)와의 공조 수습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스템 안정성 확보를 위해 변환(Convert) 및 브리지(Bridge) 기능을 임시 중단한다”고 알렸으나, 투자자 자산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주요 기능 정지로 인해 시장 신뢰 하락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YU 달러 페그 붕괴, 보안 취약성 우려 확산
스테이블코인 YU 달러 페그 붕괴, 보안 취약성 우려 확산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 가치와 직접 연동해 가격 안정성을 담보한다는 점에서 가상자산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이번 YU의 디페깅 사례처럼 유동성이 극도로 부족한 상태에서 가격 급변이 발생할 경우, 투자자 손실 위험과 함께 시스템 근간에 대한 신뢰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문제가 재차 부각되고 있다.

 

얄라 측의 발 빠른 대응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YU 가격이 한때 80% 이상 폭락한 점을 들어 투자심리 악화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프로젝트와 보안성 미확보는 유사한 위기를 반복시킬 수 있다”는 불신의 목소리가 이어진다. 반면 다른 투자자들은 “신속한 보안 대응과 시스템 점검 약속이 조기 정상화의 신호가 될 수 있다”며 이번 충격을 소규모로 제한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 및 외신들은 이번 사태를 “스테이블코인 시장 구조적 리스크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사건”으로 평가했다. 글로벌 주요 미디어는 얄라의 기술적 결함 원인과 추가 투자 유치 가능성, 그리고 보안 리스크 통제력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얄라가 보안 검증을 매듭짓고 유동성 확대 대책을 내놓을 경우 신뢰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지만, 기술 결함이 장기화될 경우 YU 가격 변동성은 더 거세질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번 사건은 스테이블코인 시장 전반에 엄격한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며, 세계 각국 규제 당국과 투자자들에게 경계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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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yu#슬로우미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