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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혁신회의 3기 출범”…이광희·김기표·김문수 상임대표 선임→당내 친명세력 주도권 쟁탈 가속
정치

“더불어민주당 혁신회의 3기 출범”…이광희·김기표·김문수 상임대표 선임→당내 친명세력 주도권 쟁탈 가속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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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여름의 열기가 남아 있는 6월말,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인 친이재명계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았다. 이광희, 김기표, 김문수 의원이 각기 상임대표로 추천되고, 유동철 교수와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역할을 그대로 이어가며 3기 지도부가 새롭게 뼈대를 세운다. 원외 조직으로 출발해 총선을 거치며 원내·외를 관통하는 친명계의 최대 결집체로 부상한 혁신회의는 이번 지도부 개편을 기점으로 조직의 결속과 주권 확대를 위한 변화의 시동을 건 모양새다.

 

혁신회의가 내건 대표 슬로건은 단순한 표어가 아니라 곧장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구체적 실천 명제다. ‘당원 주권의 실현’을 목표로, 새 지도부 하에 당원 학습 프로그램과 정책 연구, 다양한 현장 교류를 강화하며 지속적인 영향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번 인선의 의미는 단지 이름을 바꾸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 강성 친명계라는 정체성 위에, 최근 전국 대회 현장(청주 오스코)에서 진행된 중심축 재정비를 통해 실질적인 정책 추진력과 당내 외연 확장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꾀하는 흐름이 읽힌다.

더불어민주당 혁신회의 3기 출범
더불어민주당 혁신회의 3기 출범

주목할 만한 점은 비교적 신진에 가까운 초선 의원들이 지도부 전면에 배치됐다는 변화다. 혁신회의 내부 주요 인사들이 지난해 총선 이후 국회 입성에 성공하면서, 기존의 원외 중심에서 원내·외를 잇는 입체적인 영향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향후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세력의 인적·정책적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분석도 뒤따른다.

 

혁신회의는 앞으로도 당원 내 주권 의식 강화를 중심에 두고, 조직혁신, 정책실험 등 다양한 실천 방안을 펼쳐갈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규모의 당내 모임으로 자리잡으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친명계의 입지와 선택이 당 전체 구도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정치권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회에서는 혁신회의 새 지도부의 향후 행보가 당내 주요 이슈와 선거 전략 전반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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