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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PER 대비 강보합 흐름”…삼성중공업, 외국인 소진율 31.7%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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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PER 대비 강보합 흐름”…삼성중공업, 외국인 소진율 31.7% 기록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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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가 치열한 업황 변동성 속에 주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17일 코스피 시장에서 장중 21,550원까지 오르며 0.23%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외국인 보유비율이 31.74%로 집계되는 등 대형 선박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여전한 가운데, 업종 전반의 PER(주가수익비율)이 고평가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17일 오후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전장 대비 50원(0.23%) 오른 21,550원에 거래됐다. 시가 21,800원에서 출발해 장중 최고 21,85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저점(21,500원)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총 거래량은 214만7937주, 거래대금은 464억4200만 원에 달했다. 시가총액은 18조9640억 원으로 전체 코스피 종목 중 3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페이증권 제공
이미지 출처 : 네이버페이증권 제공

이번 등락은 업종 전반의 흐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소폭에 그쳤다. 동일 조선·해양업종 등락률은 0.53% 상승한 데 비해 삼성중공업의 상승폭은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높은 주가수익비율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다. 삼성중공업의 PER은 66.93배로, 업종 평균치(36.36배)의 약 2배에 달한다. 이는 선박 수주잔고 확대, 글로벌 친환경선박 투자 붐 등 산업 구조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전체 상장주식 8억8000만 주 중 2억7930만4462주(31.74%)를 외국인이 보유 중이다. 이는 신조선 발주 수혜 기대와 함께 글로벌 해운경기 전망에 대한 해외 자금의 신중한 진입을 시사한다는 평가다.

 

최근 국내 조선업 체질 개선과 글로벌 친환경 규제로 인한 수주 흐름이 맞물리며 대형조선사 실적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중소 조선사의 경쟁력 회복은 지연되고 있고, 고액의 설비 투자 부담도 남아있다. 정부와 산업부 등은 친환경 선박 금융·기술 지원을 강조하며 시장 안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춘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PER 고평가 현상이 지속되면 투자자 신뢰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며 “미·중 해운분쟁, 친환경 규제 강화 등 글로벌 변수에 유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조선산업의 주가와 실적, 정책의 속도 차이가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만큼, 투자와 제도 지원의 균형이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흐름이 국내 조선업계 전반 및 시장 생태계에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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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네이버페이증권#코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