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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타 체 역 뒤흔든 분노”…한지상, 해명에도 하차 요구→뮤지컬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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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타 체 역 뒤흔든 분노”…한지상, 해명에도 하차 요구→뮤지컬계 긴장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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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에비타’의 화려한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던 날, 체 역에 한지상의 합류가 관객들의 날 선 목소리를 모았다. 한지상이 오랜 논란을 딛고 다시 무대에 오른다는 소식에 장밋빛 기대와 정반대의 긴장감이 번진 것이다. 팬들은 “관객의 소리에 책임 있는 제작으로 응답하라”며 한지상에 대한 하차 요구를 이어갔다.  

 

논란의 핵심에는 2020년 불거진 성추행 의혹이 자리한다. 당시 한지상은 자신을 고소한 A씨에게 공갈미수로 맞고소하며 진실 공방이 이어졌다. 한지상은 “관계가 소원해지자 상대가 갑자기 거액을 요구했다”며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이후 출연 예정이던 ‘아마데우스’에서 하차한 한지상은 브라운관과 무대 모두에서 오랜 시간 모습을 감췄다.  

블루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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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른 뒤 한지상은 각종 인터뷰와 메시지 공개, 또 A씨와의 문자 내역을 밝히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4년 전 이야기를 꺼내 죄송하다”며 “추행은 없었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피력했고, “신체 접촉도 합의된 일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팬들은 그의 복귀마다 해시태그와 함께 집단적으로 하차를 요구했다.  

 

작품 복귀 역시 순탄치 않았다. ‘M’과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더데빌 파우스트’ 출연을 준비할 때마다 논란이 격화됐고, 때로 건강 문제까지 겹쳐 무대에 서지 못했다. 최근까지도 한지상은 온라인 상에서 악플러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만큼 여전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연이은 해명과 재차 복귀 시도에도 한지상과 ‘에비타’ 제작진을 향한 압박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관객들은 “비윤리적 배우를 원하지 않는다”며 윤리 기준을 앞세워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면 한지상은 “살고 싶어서, 납득할 수 없는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다”며 고통을 털어놨지만, 공연계의 반응은 냉랭하게만 느껴진다.  

 

현재 한지상은 뮤지컬 ‘쉐도우’에서 영조 역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에비타’ 캐스팅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객과 뮤지컬계 모두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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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상#에비타#성추행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