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전국 100mm 넘는 집중호우…최고체감온도 33도 안팎 무더위 여전

오늘(6일)은 전국적으로 비가 강하게 내리는 동시에,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불쾌지수가 크게 높아진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확장한 비구름대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전남서해안을 시작으로 오전에 전라권, 오후에는 경상권과 제주도까지 비가 확대될 예정이다. 비는 내일(7일)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오후까지 충청권, 밤까지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지역별로는 소강상태를 보이는 시간대가 있으나,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집중될 수 있어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30mm에서 80mm, 경기 남부와 북동부는 100mm를 넘는 폭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강원내륙·산지는 20mm~60mm(강원남부내륙 80mm 이상), 대전·세종·충남·광주·전라권은 30mm~80mm(일부 전북 100mm 이상), 충북 20mm~60mm(많은 곳 80mm 이상), 경상권 10mm~60mm, 제주도 5mm~40mm로 집계됐다.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 사이 강원동해안에는 0.1mm 미만의 빗방울도 예상된다. 모레(8일)에는 전남권, 경남권, 제주도에 10mm~60mm, 전북 5mm~40mm, 대구·경북남부 5mm~20mm, 부산·울산·경남은 10mm~4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시간대는 수도권의 경우 오늘 오전부터 오후까지 시간당 20mm 안팎, 오늘 밤부터 내일 아침에는 30mm~50mm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질 수 있다. 충청권은 오늘 밤과 내일 새벽에서 오전 사이, 전북은 모레 새벽부터 낮 사이, 남부지방에도 시간당 최대 50mm 내외의 강한 비가 예상된다. 단시간 돌풍, 천둥, 번개 등 기상 변화도 심해, 침수·하천 범람·급류 사고 등 2차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특히 저지대, 하천변, 계곡, 하수도, 배수로, 농경지 등 취약지역에서는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강원영동 일대는 오늘부터 내일 사이 순간풍속이 시속 55km(초속 15m) 안팎, 산지에서는 시속 70km(초속 20m) 안팎의 강풍이 동반되겠다. 시설물 파손, 낙하물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하늘은 대체로 흐리고, 내일과 모레도 구름 많거나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9일에는 중부지방은 맑고, 남부와 제주도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

기온은 오늘부터 평년보다 높게 유지돼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늘은 대부분 지역, 내일은 남부와 제주도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 일부 지역은 35도까지 치솟겠다. 낮 최고기온은 28도에서 34도, 내일 아침 최저는 21도에서 27도, 낮 최고기온은 27도에서 32도가 예상된다. 모레와 글피도 아침 최저 17도~25도, 낮 최고 27도~31도로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오늘까지 도심, 해안, 제주도에는 밤 동안(오후 6시부터 익일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돼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습도도 55% 이상 높게 이어져 실제보다 체감온도가 더 높아질 수 있어 온열질환 위험이 크다. 야외나 실내외 작업장, 논밭 등에서는 작업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영유아, 노약자, 임산부 등 건강에 취약한 계층은 온열질환 예방에 힘써야 한다.

해상에서도 오늘 서해상, 내일은 전 해상, 모레는 남해상과 제주도 해상에서 천둥·번개 동반 돌풍이 예보돼 항해나 조업 중인 선박의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강한 비와 더위가 동반되면서 도로 침수, 미끄럼, 가시거리 저하, 보행자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 우려가 높다. 운전자는 감속 운행에 주의를 기울이고, 침수 지역 출입을 삼가야 한다. 실시간 기상정보 확인과 빗길, 강풍, 시설물 관리, 정전·감전, 농작물·가축 피해, 물놀이 사고 예방 등 각종 안전수칙 준수가 당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