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5% 약세 마감…코스닥 조정장 속 낙폭 확대
11월 19일 코스닥 시장에서 2차전지 소재주 엔켐 주가가 약 5% 하락 마감하며 조정 폭을 키웠다. 같은 업종이 1%대 내림세에 그친 것과 달리 낙폭이 컸다는 점에서 단기 변동성에 대한 투자자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금리·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성장주의 체력 점검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9일 KRX 마감 기준 엔켐은 전 거래일보다 3,300원 내린 6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4.97%로, 동일 업종 평균 등락률인 1.22% 하락을 크게 웃돌았다. 이날 시가는 66,000원이었고 장중 고가는 66,600원, 저가는 62,800원을 기록해 하루 가격 변동폭은 3,800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은 236,378주, 거래대금은 150억 9,5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은 1조 3,735억 원으로 코스닥 전체 48위에 자리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소진율은 4.02% 수준에 머물렀다. 단기적으로 외국인 비중이 크지 않은 종목인 만큼 수급 변동에 따른 가격 영향이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장 초반부터 약세 기조가 뚜렷했다. 오전 9시 첫 거래는 66,500원에 형성됐지만, 같은 시간대에 63,300원까지 밀리며 하락 압력을 받았고 63,800원에 마감했다. 10시에는 64,000원에 출발해 63,200원에서 64,200원 사이를 오가며 63,800원대를 유지했다.
11시에는 64,050원으로 시작했으나 63,700원에서 64,500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한 끝에 63,800원 부근에서 횡보했다. 오후 들어서는 낙폭이 굳어지는 모습이었다. 12시에는 63,800원에 형성된 뒤 63,400원까지 내려갔다가 63,500원에 마무리됐고, 13시에도 63,400원에서 63,700원 사이 좁은 범위에서 거래되며 63,500원에 그쳤다.
14시 들어서는 매도 우위가 다소 강화됐다. 63,400원에 시작한 뒤 한때 63,000원까지 내려앉았고, 이후 63,100원 수준에서 가격을 형성했다. 마지막 거래 시간인 15시부터 15시 30분까지는 63,000원에서 63,100원 사이를 오가며 약세 흐름을 이어간 끝에 63,100원에 최종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업종 전반에 대한 실적 눈높이 조정과 글로벌 금리 고점 논쟁이 이어지면서 성장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을 지목한다. 다만 개별 종목의 수급 쏠림에 따른 단기 조정 성격이 강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 중소형주 애널리스트는 “엔켐처럼 변동성이 큰 성장주는 시장 전반 조정기에 수급에 따라 주가 등락이 과도하게 나타날 소지가 있다”며 “실적과 수주 동향을 함께 점검하면서 단계적 분할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는 국내외 통화정책 방향과 2차전지 밸류체인 수요 전망을 주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미국 통화정책 회의 결과와 함께 국내 증시 수급 상황이 성장주 주가 흐름을 가를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