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막 사는 중3 딸 진심 직격”…부모 눈물→상처 깊어진 조언
대화의 문이 열리던 순간, 서장훈의 눈빛은 단숨에 달라졌다.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중학교 3학년 딸의 반복된 음주와 흡연, 가출, 절도 등 끝을 알 수 없는 방황을 호소하는 아버지 주상철의 사연이 전해지며, 상담의 온도가 한결 깊어졌다. 다정함과 절박함이 뒤섞인 아버지의 고백 앞에, 서장훈은 누구보다 냉정하고 진지하게 현실을 들여다봤다.
주상철은 이혼 이후 극심하게 변해버린 딸의 모습에 깊은 상처를 드러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구 관계에 어려움을 겪던 딸은 중학교 진학 이후 온라인에서 만난 아이들과 엮이기 시작했고, 위기관리위원회 소집과 경찰 도움까지 필요할 만큼 심각한 상황으로 치달았다. 특별한 사건 없이도 집을 떠나 노숙하거나 남자친구의 집에서 머무르는 등, 통제가 불가능한 순간들을 반복해서 경험해야 했다. 아버지로서의 사랑이 효과 없다는 무력감, 그리고 접근금지 명령이 내려진 현실 앞에 그는 지쳐 있었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서장훈은 감정을 억누른 채 확실하고 단호한 언어로 대응했다. "이 정도면 막 사는 것이다"라는 한마디와 함께, 사고 뒤 원하는 걸 다 들어주는 훈육 방식이 문제의 뿌리임을 집어냈다. 시대가 변했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는 변명으로는 더 이상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점, 그리고 지금처럼 방치하면 소년원이나 보호시설 등 더 깊은 상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경고가 진중하게 울려 퍼졌다.
이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단순히 부모의 노력이 아닌, 사회 시스템의 개입과 구조적인 지원이 절실한 현실에 공감하며, 무엇보다 진입장벽 없는 대화와 근본적인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서장훈의 조언에 큰 반향을 보였다. 주상철 가족은 현재까지 법원의 조치와 보호 기관의 도움을 바탕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한편, 이날 상담의 장면이 그려진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다양한 이웃의 아픔과 고민을 솔직하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