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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완승 질주”…이다은, 이승은 돌풍 저지→프로탁구 여자부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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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완승 질주”…이다은, 이승은 돌풍 저지→프로탁구 여자부 첫 우승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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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서브를 준비하는 이다은의 표정에는 결연한 의지와 만만치 않은 긴장감이 교차했다. 상대는 올 시즌 가장 주목받는 18세 신예 이승은이었으나, 결승전 마지막 순간 고요를 깬 환호는 결국 이다은의 몫이었다.

 

6월 15일 경기도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 특설경기장에서 펼쳐진 2025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여자부 결승은 이다은과 이승은의 맞대결로, 시즌 초반 최고의 관심을 모았다. 무엇보다 이다은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이승은을 3-0(12-10 11-7 12-10)으로 제압하며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3-0 완승 질주”…이다은, 이승은 돌풍 저지→프로탁구 여자부 첫 우승
“3-0 완승 질주”…이다은, 이승은 돌풍 저지→프로탁구 여자부 첫 우승

경기 시작은 팽팽한 심리전이 이어졌다. 이다은은 과감한 드라이브와 정교한 3구 공격으로 득점을 쌓아가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첫 게임 후반 이승은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을 허용했으나, 이다은은 침착하게 듀스를 만들어내며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마지막에는 힘 있는 공격으로 게임 포인트를 따내며 깔끔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두 번째 게임에서도 이다은의 집중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하며, 이승은의 끈질긴 수비와 빠른 전환에 맞서 체력과 기술의 우위를 보여줬다. 11-7로 두 번째 게임을 손에 쥐자, 분위기는 급격히 이다은 쪽으로 기울었다.

 

마지막 게임에 돌입하자 이승은은 끊임없이 반격을 시도했다. 빠른 랠리와 적극적인 수비로 10-10까지 경기를 쫓았다. 하지만 이다은은 승부처에서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연속 득점으로 3-0 완승을 확정지으며 관중석에서 쏟아지는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경기 후 이다은은 “새로운 프로리그에서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어 기쁘다. 중요한 순간 침착함을 잃지 않은 게 우승의 비결”이라며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현장에서 응원을 보낸 관중들은 "이다은의 마무리 집중력이 인상 깊었다"는 평을 남기며 축하의 뜻을 표했다.

 

이번 승리로 이다은은 한국마사회 입단 이후 전국 규모 대회 단식에서 처음으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우승 상금 1천800만원과 함께 프로탁구 여자부 첫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시즌 초반 최고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한편, 이승은은 1천만원의 상금을 받으며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막내다운 패기와 기량으로 결승까지 오르는 저력을 재확인했다. 팀 역시 시즌 첫 우승컵을 안으며 앞으로 순위 경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루의 마지막, 경기장을 울리던 라켓 소리와 환호는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선수들의 땀과 시간의 흔적이었다. 이번 결승을 통해 시작된 프로탁구리그의 뜨거운 레이스는 앞으로 이어질 2차 대회에서 또 다른 감동을 예고한다. 2025 두나무 프로탁구리그의 다음 순위 경쟁은 다시 한 번 스포츠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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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은#이승은#프로탁구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