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닮은 속도와 패기”…박승수, 뉴캐슬 친선전 임박→국내 팬 설렘 증폭
수원월드컵경기장, 아시아 프리미어리그 유망주 박승수를 향한 시선으로 가득했다. 고교 시절부터 빠른 발과 날카로운 돌파력으로 주목받아온 열여덟 살 윙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첫걸음을 뗄 순간을 맞았다. 에디 하우 감독이 직접 “손흥민의 속도와 결정력을 닮았으면 좋겠다”며 새 얼굴에게 무대를 시사하면서, 현장은 기대와 설렘의 온도로 물들었다.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를 앞두고 서울 I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에디 하우 감독이 박승수의 1군 출전 가능성을 공언하며, 팬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뉴캐슬은 박승수를 K리그2 수원 삼성에서 영입하며 계약된 20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로 기록했다. 박승수는 우선 21세 이하 팀에서 시즌을 시작하지만, 이번 아시아 투어에 1군에 합류하면서 국내 팬과의 첫 만남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뉴캐슬의 상대는 바로 박승수의 친정팀 수원 삼성의 홈에서 펼쳐지는 팀 K리그다. 에디 하우 감독은 “박승수에게 반드시 출전 기회를 줄 것이다. 선수와 관중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승수가 프리미어리그 팀과 친정팀을 동시에 만나는 역사적인 볕 아래에서 강렬한 등장을 예고하자, 그라운드 안팎의 이목이 집중됐다.
기대는 실력의 영역으로도 이어졌다. 에디 하우 감독은 “경기력 면에서는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밝은 태도와 건강한 성격이 인상적”이라며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베테랑 수비수 댄 번 역시 “팀 전체가 박승수에게 깊은 관심이 있다. 새 환경에 잘 적응하도록 도울 것”이라며 클럽 내 분위기를 전했다.
손흥민과 같은 스타일을 기대받는 왼쪽 윙어 박승수는 스피드와 결정력뿐 아니라 늘 미소를 잃지 않는 태도를 높게 평가받았다. 하우 감독은 “손흥민은 누구나 존경하는 선수다. 박승수에게도 그런 능력의 잠재력이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스트라이커 알렉산데르 이사크의 거취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에디 하우 감독은 “달라진 점 없다”며 원론적으로 답했으며, 구단은 이사크가 허벅지 부상으로 이번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질 팀 K리그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새로운 시즌의 담금질을 마무리한다. 박승수에게 이번 경기는 유소년과 프로의 경계, 도전과 성장의 상징이 될 전망이다.
마음 한 자락이 수원월드컵경기장 잔디에 스며드는 여름밤, 박승수의 첫 걸음은 팬들에게 설렘과 희망을 남긴다.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는 7월 30일 밤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 현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