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주·김희철, 돌발 상황극에 전율”…이십세기 힛트쏭서 웃음 폭발→19금 케미 궁금증 증폭
기분 좋은 웃음으로 시작된 ‘이십세기 힛트쏭’. 이미주와 김희철의 자유로운 억양이 스튜디오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그러나 돌출된 재치와 장르를 초월하는 무대 이야기 앞에서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점점 빛을 발하면서 한순간 모두의 심장을 두드렸다. 그들의 기발한 애드리브는 집요하게 과거의 명곡과 맞물리며, 시청자들의 감정선에 진한 잔상을 남겼다.
280회 특집으로 꾸며진 이번 ‘이십세기 힛트쏭’에서는 ‘섞으니까 더 맛있네? 장르 짬뽕 힛-트쏭’을 주제로, 이질적 음악 장르의 기발한 조합이 이뤄낸 명곡들이 연이어 소개됐다. 신해철의 도전정신이 묻어나는 N.EX.T의 ‘도시인’이 록과 테크노가 절묘히 섞여 10위의 문을 열었다. 김창남의 ‘선녀와 나무꾼’에서는 김희철이 “나무꾼은 답답하다”며 유쾌한 돌직구를 날렸고, 이미주는 엉뚱한 질문으로 현장을 폭소로 몰았다. 클릭비 ‘환영문’이 소녀 팬들의 추억을 소환하는 가운데, 이미주는 환한 얼굴로 “왕자님 같다”고 말하며 동심 어린 반응을 보였다.

룰라의 ‘100일째 만남’과 영턱스클럽의 ‘타인’ 등 트로트, 레게, 댄스가 녹아든 곡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특히 김희철이 “헤어지기 전에 마지막 뽀뽀?”라며 노골적인 해석을 내놓자 이미주가 “오빠도 그런 적 있냐”고 받아쳤고, 두 사람은 급기야 스튜디오에서 즉석 상황극을 펼쳤다. “뽀뽀 한 번만 해달라”는 농담과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현장이 웃음과 환호로 가득 찼다.
이어서 원타임의 ‘쾌지나 칭칭’이 힙합과 경상도 민요를 크로스하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박진영의 ‘Swing Baby’는 스윙재즈와 댄스가 만난 무대를 완성했다.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감성을 품은 한서경의 ‘낭랑 18세’, 레전드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의 ‘해가’도 각기 독특한 장르적 실험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희철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명한 평을 직접 성대모사로 재현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최종 1위는 조용필의 ‘나는 너 좋아’가 차지했다. 록에 트로트 정서를 교차시킨 이 곡은 두고두고 회자될 명장면과 감정선을 남겼으며, 같은 앨범의 두 곡이 가요톱텐 골든컵을 달성했던 비화도 전해졌다. 웃음과 감동을 거듭 선사한 ‘이십세기 힛트쏭’ 280회 방송은 LG U+tv, Genie tv, SK Btv, my K 앱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시청할 수 있다. 시청자들은 유튜브, 페이스북 등 주요 온라인 채널에서도 주요 순간을 언제든 다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