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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 본능 폭발”…일리야 토푸리아, 두 체급 석권→무패 신화에 도전장
스포츠

“KO 본능 폭발”…일리야 토푸리아, 두 체급 석권→무패 신화에 도전장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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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긴장과 전율이 라스베이거스의 밤을 감쌌다. 일리야 토푸리아가 또 한 번의 도약을 완성했다. UFC 317 메인이벤트에서 찰스 올리베이라를 1라운드 KO로 제압한 순간, 케이지밖 팬들의 탄성은 그가 지닌 본능적인 승부욕과 압도적 기량에 대한 경의로 이어졌다.

 

토푸리아는 경쾌한 잽과 연속 펀치로 주짓수 명가의 올리베이라를 무너뜨렸다. 경기는 불과 2분 27초 만에 종료됐다. 이미 지난해 페더급에서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맥스 할로웨이를 차례로 꺾으며 정상에 오른 토푸리아는, 이번 라이트급 타이틀을 추가로 거머쥐며 UFC 두 체급 동시 석권이라는 이정표에 도달했다. UFC 역사상 두 체급 이상을 정복한 파이터는 단 10명뿐이다.

일리아 토푸리아(출처=UFC)
일리아 토푸리아(출처=UFC)

경기 초반, 올리베이라는 집중적인 클린치와 서브미션 시도로 마지막 자존심을 내비쳤으나, 토푸리아의 탄탄한 방어와 노련한 타격 전환 앞에 균열이 생겼다. 강력한 잽과 주먹이 올리베이라의 안면을 사정없이 파고들었고, 한순간에 케이지 위 분위기가 바뀌었다. 레퍼리는 곧바로 경기를 중단했다.

 

이 승리로 토푸리아는 17연승 무패, UFC 내 9연승이라는 기록을 완성했다. 특히 9승 가운데 7번을 KO 혹은 서브미션으로 매조지하며 피니셔 본능을 입증했다. 반면, 패배를 맛본 올리베이라는 최근 5경기 중 3경기에서 쓴잔을 들이켰다.

 

경기 직후 옥타곤에서는 새로운 긴장이 감돌았다. 패디 핌블렛이 직접 등장해 토푸리아에게 도발성 발언을 쏟아냈고, 토푸리아 역시 맞서며 두 선수의 대결 구도가 또렷해졌다. 토푸리아는 “나는 새로운 세대의 종합격투기 대표”라며 “이번 경기에서 그 다음 단계를 보여줬다”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승부를 넘어선 에너지, 그리고 다음 대결을 향한 예고 없는 불씨가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UFC 옥타곤 위, 그들의 땀과 한계에 대한 도전이 또 다른 신화를 쓰고 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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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야토푸리아#ufc#찰스올리베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