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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규 선제골의 환희”…팀 K리그, 뉴캐슬 흔드는 첫 득점→수원 밤 열기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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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규 선제골의 환희”…팀 K리그, 뉴캐슬 흔드는 첫 득점→수원 밤 열기 절정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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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저문 수원월드컵경기장, 설렘과 기대가 번진 관중석에 김진규의 이름이 또 한 번 깊이 새겨졌다. 한여름 밤, 팀 K리그의 첫 득점이 터지는 순간 푸른 그라운드는 물론, 붉은 얼굴의 팬들도 뜨겁게 들끓었다. 경기 내내 이어진 환호와 박수, 그리고 감탄의 목소리는 축구의 묵직한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의 첫 경기는 화려한 올스타전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팀 K리그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맞붙은 이날, 두 팀 모두 최정예 선수들을 전면에 내세웠고 전반부터 치열한 승부가 전개됐다. 초반 뉴캐슬은 매서운 킬 패스와 압박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으나, 팀 K리그 역시 이동경, 전진우의 연속 슈팅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 6분 이동경의 과감한 왼발 슛, 30분 안토니 엘랑가의 크로스바 슈팅이 이어지며 양 팀 모두 득점 기회를 노렸다.

“김진규 선제골”…팀 K리그, 뉴캐슬 꺾는 첫 골에 수원 들썩 / 연합뉴스
“김진규 선제골”…팀 K리그, 뉴캐슬 꺾는 첫 골에 수원 들썩 / 연합뉴스

결국 승부의 균형을 깬 것은 김진규의 오른발이었다. 전반 36분, 전진우(전북)와 이동경(김천)이 잇따라 슈팅을 시도한 뒤 역습 찬스에서, 김진규가 왼쪽 페널티 지역 안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의 득점과 함께 수원월드컵경기장은 함성에 휩싸였고, 팬들은 선수의 이름을 연호하며 기쁨을 나눴다.

 

각각의 유니폼을 입고 자리를 채운 팬들도 이번 만남의 의미를 더했다. 팀 K리그 서포터들은 십이 개 구단의 함성을 하나로 모았고, 뉴캐슬 팬들은 고유의 흰색과 검은색 줄무늬로 벤치 뒤를 물들였다. 관중석이 선수 소개마다 들썩였고, 올여름 가장 뜨거운 밤을 축구의 전율로 채웠다. 뉴캐슬 입단이 확정된 박승수의 모습이 중계 화면에 비춰질 때마다 반가움과 기대가 겹쳐졌다. 시축을 맡은 아이브 멤버들까지 현장의 열기에 힘을 보탰다.

 

친선전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팽팽함을 잃지 않았다. 세밀한 패스, 빠른 전환, 힘찬 슈팅이 연이어 펼쳐지며 양 팀 모두 살아있는 축구의 진가를 보여줬다. 무엇보다도, 팬들은 한여름의 뜨거운 날씨를 개의치 않고 미니 선풍기와 얼음물에 의지한 채 각자의 응원과 함성으로 그라운드를 채웠다. 수원을 가득 메운 축구 팬들의 열정이 올스타전이라는 한 편의 축제를 완성했다.

 

서로를 응원하는 함성, 애달픈 탄식, 감탄이 한데 어우러진 이날 밤. 익숙한 일상이 잠시 멈추고 모두가 한 팀이 되는 순간, 축구 그 자체가 남긴 감동은 오랫동안 팬들의 가슴에 여운으로 남았다.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의 뜨거운 현장은 앞으로도 계속 될 예정이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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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규#팀k리그#뉴캐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