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배터리 쌍끌이”…BYD, 글로벌 확장에 주가 반등
중국 대표 전기차 기업 BYD 주가가 7월 29일 111.42위안에 마감하며 전일 대비 0.41위안(0.37%) 오르는 등 업계의 성장 기대감을 반영했다. 장중 112.50위안까지 고점을 찍고 109.77위안까지 저점을 오가는 등 변동성을 보였으나, 점심 휴장 이후에는 비교적 안정적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로써 BYD의 시가총액은 1조500억 위안, 주가수익비율(PER) 7.24배, 배당수익률 3.57%, 분기 배당금 0.99위안 등 주요 투자 지표 역시 시장 평균치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BYD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유럽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확장 전략과 함께, 전기차 판매 호조 및 배터리 공급 확대가 실적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들어 BYD의 전기차 수출량 증가와 배터리 신규 공급 계약 소식이 잇따르면서 업계 내 시장 점유율 경쟁도 한층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BYD의 단기 실적 모멘텀을 전기차 신규 판매 개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의 협력, 그리고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등에서 찾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내 BYD의 영향력 및 수익성 개선 여력도 눈에 띄게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증권가는 유럽 및 아시아 지역에서 본격적인 공장 투자와 현지 판매망 확장 시 추가적인 주가 우상향 동력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반면, 경쟁 심화와 중국 내수 경기 둔화 등 리스크 요인도 상존하는 모습이다. 최근 전기차 업계는 후발 주자들의 공격적 가격 정책, 배터리 원자재 수급, 내연차와의 경쟁 구도 변화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중국 정부와 지방 당국도 전기차 보급 정책, 수출 지원 확대 등을 병행하고 있으나, 글로벌 환경 변화에 따른 중장기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하이 금융업계 관계자는 “BYD의 글로벌 판매 확대가 이어질 경우 국내 전기차·배터리 산업 내 추가 투자 및 협업 기회도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현지화 전략, 생산 공정 혁신, 배터리 기술 우위 확보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패를 좌우할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BYD의 지속적인 성장과 투자 확대가 국내외 전기차 산업 생태계에도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