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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가 가장 확실한 안보”…정동영, 북미평화워크숍서 남북 신뢰 복원 의지 강조
정치

“평화가 가장 확실한 안보”…정동영, 북미평화워크숍서 남북 신뢰 복원 의지 강조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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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정책을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됐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한반도 안보를 평화에서 찾겠다며 대화 채널 복원 의지를 공식 언급했다.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책을 둘러싼 정치권의 해묵은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에서 열린 ‘2025 북미평화워크숍’ 서면 축사에서 “평화야말로 구성원의 삶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안보”라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정부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이라며 남북 신뢰 회복과 대화 채널 복원의 방침을 재확인했다.

정 장관은 북한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북한 체제를 존중하고,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으며 적대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또한 “남북 간 적대와 대결을 화해와 협력으로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남북 간 신뢰를 회복하고 대화를 복원하는 것부터 시작해, 한 걸음 한 걸음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대한민국의 무너진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운 것은 광장의 국민들이 만든 포용과 통합, 연대의 에너지였다”며,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세계 시민사회의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통일부의 이 같은 평화지향 행보에 대해 여권은 남북 신뢰 복원이 한미 안보동맹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야권은 이재명 정부의 대화 우선 기조가 경색된 남북관계 국면 전환에 마중물이 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최근 북미, 남북, 한미 관계 전반이 교착 상태에 놓인 상황에서 정부의 공식적인 대화 복원 의지 표명이 남북관계에 긍정적 신호를 줄지 주목하고 있다. 또한 2025년 총선, 대선을 앞두고 한반도 문제 대응이 정국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는 분석도 뒤따른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서는 남북 평화공존 및 체제 공존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통일부는 앞으로도 남북 신뢰 구축과 대화 복원에 중점을 두고 평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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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이재명정부#북미평화워크숍